"美 신용등급 강등에 원자재도↓…단기 영향, 수급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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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금리·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자재 시장도 일시적 조정을 겪었다.
다만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원자재 시장은 수급 펀더멘털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4일 피치사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로 글로벌 자산시장 조정과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 2일 대부분의 원자재가 하락한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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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금리·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자재 시장도 일시적 조정을 겪었다. 다만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원자재 시장은 수급 펀더멘털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4일 피치사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로 글로벌 자산시장 조정과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 2일 대부분의 원자재가 하락한 점을 짚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도 2.3% 하락하며 8월 초 82달러에서 80달러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유가 강세가 나타났다. 7월 석유수출기구(OPEC)의 생산량이 전월대비 90만 배럴·일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또 국제에너지기구(EIA) 주간 재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70만 배럴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원유 수급이 공급 부족으로 전환, 특히 사우디의 추가 감산으로 공급 부족 폭이 상당할 것이라는 추정에 부합한다”며 “수급 펀더멘털 상 국제유가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완만한 상승을 전망하고, 사우디의 9월 추가 감산 발표 시 유가는 조정에서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7월 OPEC의 생산량은 전월대비 90만 배럴·일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일 미국석유협회(API)의 4월 마지막 주 미국 원유 재고 1540만 배럴 감소 발표에 이어, 8월 2일 EIA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서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1700만 배럴 감소를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원자재 뿐만 아니라 기타 자산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이나, KB증권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2011년보다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하반기 원자재 시장은 수급 펀더멘탈에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하반기 중국의 수요 회복 여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감산 기조 등이 중요하며, 이번 주 원자재 시장은 8월 4일 예상되는 사우디의 9월 추가 감산 연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8월 4일 OPEC 회의 또는 직후 사우디가 7~8월의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추가로 연장하는 것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있는 상태”라며 “KB증권은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9월 이후까지 지속되면 국제유가 WTI 기준 90달러 내외 상승 요인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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