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담당업무가 아니야"…어려움 처한 독일 母子 외면한 잼버리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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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한 독일 출신 여성과 그의 자녀가 큰 어려움에 처했지만 잼버리조직위원회가 도움의 손길을 외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특히 폭염 속 도움의 손길을 청했던 그 시간 잼버리조직위원회 일부 관계자들은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진 건물내에서 이른바 '피자 파티'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조직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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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한 독일 출신 여성과 그의 자녀가 큰 어려움에 처했지만 잼버리조직위원회가 도움의 손길을 외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특히 폭염 속 도움의 손길을 청했던 그 시간 잼버리조직위원회 일부 관계자들은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진 건물내에서 이른바 ‘피자 파티’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조직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 2일 오후 2시30분쯤 새만금 세계잼버리 웰컴센터 후문. 잼버리에 입소하기 위해 웰컴센터 후문 옆 잔디밭에서 대기중이던 독일 여성 A씨는 다급하게 주변을 둘러보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잼버리에 참여하기 위해 온 두 살 남짓한 유아가 폭염 등을 견디지 못하고 울면서 괴로움을 호소한 것입니다.
조직위에 전화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고, 다급해진 그녀는 아이와 같이 눈물을 흘리며 주변의 도움만 기다렸습니다.
이후 도움을 준 한국 남성에게 자신이 처한 사정을 설명했고, 그 남성은 곧바로 조직위 사무실에 들어가 독일인 모자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조직위 관계자는 “제 담당업무가 아니다”면서 도움을 회피했습니다.
이 남성은 다시 “아이를 그냥 놔두면 큰일이 날 수도 있으니 빨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뒤 독일 여성에게 돌아갔습니다.
당시 잼버리조직위 사무실에서는 관계자들이 모여 피자를 먹고 있었고, 사무실은 추울 정도로 시원했다는 게 이 남성의 주장입니다.
이후 30분 가까이 되도록 조직위의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화가 난 남성은 다시 “지금 뭘 하고 계신 것이냐”고 항의했습니다.
특히 '담당자 연락처라도 알려달라'는 남성의 요청에 “연락처를 알려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결국 이 독일 여성은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또한 대회기간 내내 참가자와 취재기자들, 자원봉사자, 운영위원들 상당수가 잼버리조직위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잼버리대회 현장에 있던 한 참가자는 “불편사항을 전달하고 개선을 요청하려해도 조직위 관계자들과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면서 “시원한 사무실만 지키고 있는 조직위의 안일함에 할 말을 잃을 정도로 실망감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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