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번째 법원 출석…"모든 혐의 무죄" 주장

【 앵커멘트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기소돼 이번에는 워싱턴 D.C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3번째 기소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대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했나요?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보다 빨리 이곳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오전에 뉴저지주에서 출발하고서 개인용 비행기와 차량을 이용해 오후 3시20분께 출석했고, 2시간여 만에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왔습니다.

현재는 다시 뉴저지로 돌아가기 위한 비행기에 오른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이번 혐의는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관련됐습니다.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추문 입막음과 기밀문서유출 등으로 기소되는 등 최근 4개월 사이에 3번째 법원 출석입니다.

법원 주변에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는 등 시위대와 취재진, 경찰이 한 데 몰렸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트럭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한 모습을 보이면서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 질문 2 】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련 혐의 모두 무죄를 주장했는데, 앞으로 정치적 파장은 어떻게 예상되나요?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법원을 오고 나갈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오늘 미국은 매우 슬픈 날"이라며 정치적 기소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오늘은 미국에게 매우 슬픈 날입니다. 그리고 워싱턴 D.C.를 차로 지나며 오물과 부패, 그리고 부서진 건물들과 낙서들을 보는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여전히 내년 유력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기소로 정치적 타격을 입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로이터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죄를 선고받으면 공화당 지지자의 45%가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5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에 반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임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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