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유엔대사 “북한 식량위기는 정권의 잘못된 선택 탓”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식량 위기는 북한 정권에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현지 시간 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분쟁에 의한 글로벌 식량 안보' 공개토의에서 북한의 식량 위기는 북한 정권의 잘못된 선택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대사는 북한이 지난 1년 반 동안 12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발사로 식량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자원을 허공에 낭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구실로 국경을 봉쇄해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차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사는 북한이 지난해 하반기에 식량의 사적 거래를 금지하는 '신(新)양곡정책'을 도입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지난 20년간 국가 식량 배급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장마당 등 민간 시장에 식량을 의존했던 대다수 북한 주민의 굶주림이 더욱 악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황 대사는 식량의 전쟁 무기화를 규탄하는 미국 주도 공동성명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과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한국의 지원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엔 웹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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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