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혼란 속에 63주년 독립기념일 맞은 니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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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니제르가 군부 쿠데타로 현직 대통령이 감금되는 혼돈 속에서 독립 63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과거 니제르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프랑스의 주도 아래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960년 들어 아프리카의 프랑스 식민지들이 잇따라 독립을 선언하며 니제르도 그해 8월3일 독립국이 되었다.
아무래도 과거 니제르를 식민지로 지배했고 지금도 이 나라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프랑스가 민간인 탈출을 주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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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대통령 "어렵게 얻은 민주주의 지켜야"
아프리카 니제르가 군부 쿠데타로 현직 대통령이 감금되는 혼돈 속에서 독립 63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과거 니제르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프랑스의 주도 아래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니제르를 향해 “힘들게 얻은 민주주의를 계속 유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1960년 들어 아프리카의 프랑스 식민지들이 잇따라 독립을 선언하며 니제르도 그해 8월3일 독립국이 되었다. 프랑스어를 쓰는 니제르는 프랑스와 유사한 대통령제 헌법을 채택했다. 하지만 1974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1989년까지 군사정권이 통치한 데 이어 1996년 다시 쿠데타가 일어나는 등 군정과 민정이 반복되는 혼란을 겪었다.
그러는 동안 니제르는 경제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빈국으로 전락했다. 2021년 기준으로 니제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약 550달러에 불과하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니제르는 연간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가까운 공적개발 원조를 받아 겨우 지탱하는 중이다. 과거 니제르를 식민지로 지배한 프랑스의 지원 규모가 가장 커 2021년 한 해 프랑스 개발청(ADF)이 니제르에 제공한 금액은 9700만유로(약 1366억원)에 이른다.
이런 니제르에 최근 또 쿠데타가 일어났다. 대통령 경호실장이던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은 지난달 26일 정권 전복을 선언했다. 민주적으로 선출돼 2021년 4월부터 집권 중인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은 군부에 의해 감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티아니 장군은 스스로를 ‘니제르의 새 국가원수’라고 부르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휴가 중임에도 이날 니제르 독립기념일에 맞춰 성명을 내고 군정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했다. 그는 “올해 독립 63주년을 맞은 니제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 순간 미국은 니제르 국민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니제르가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려면 근본적인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고 헌법질서와 정의,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바줌 대통령과 그 가족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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