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특집 접산 오프로드] 아마존 정글 같은 임도에서 인디애나 존스 주인공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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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이 만약 작은 물건이라면 사무실 내 책상 컴퓨터 모니터 아래 두고 싶다.
"나 이번에 영월 갔다왔는데, 와, 거기 정말 끝내줬어!"라고 아무나 붙잡고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이번 영월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건 접산(835.3m)이다.
영월에서는 접산을 '은하수 투어'용 트레킹 코스로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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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이 만약 작은 물건이라면 사무실 내 책상 컴퓨터 모니터 아래 두고 싶다. 일할 때마다 그것을 흘끔흘끔 본다면 항상 좋은 기분일 것 같다. 또 이따금 누군가 와서 그걸 볼 수 있게 나는 기꺼이 책상을 돌려 내 작업공간을 만천하에 공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영월은 근사한 곳이다. "나 이번에 영월 갔다왔는데, 와, 거기 정말 끝내줬어!"라고 아무나 붙잡고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이번 영월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건 접산(835.3m)이다. 꼭대기에 패러글라이딩을 위한 활공장이 있고 거대한 풍력발전기도 있다. 걸어서 정상까지 가는데, 자전거나 자동차로도 갈 수 있다. 임도가 잘 나있는 덕분이다. 영월에서는 접산을 '은하수 투어'용 트레킹 코스로도 이용한다. 굳이 밤에 가지 않아도 좋다. 접산 활공장으로 가는 길은 마치 아마존 정글과 같아서 그 속을 통과하는 기분이 색다르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주인공 해리슨 포드가 된 것 같달까? 물론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자동차를 타고 가면 탐험가가 된 기분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우리가 접산을 찾은 날은 폭우가 내렸다. 하늘에서 엄청나게 큰 세숫대야로 물을 퍼붓는 듯했다. 빗속을 뚫고 가파른 임도를 올랐다. 차가 기우뚱댔다. 뒤에 탄 일행은 소리를 질렀다. "와우!" 거미줄처럼 얽힌 임도를 이리저리 헤매다가 접산 정상에 도착했다. 비구름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차 천장을 사정없이 두드리는 빗방울소리마저 우리를 즐겁게 했다.
시간에 쫓겨 우리는 접산에서 내려와 서울로 향했다. 이번 영월 여행이 어땠느냐고 같이 온 일행에게 물었다. 김광명이 대답했다.
"우리 1박2일 있었던 것 맞죠? 일주일 동안 신나게 논 것 같아요."
목승훈이 대답했다.
"이번 촬영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
접산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와 북면 마차리의 경계에 있다. 지역에서는 이 산을 묘봉, 요봉이라고도 부른다. 예전부터 접산 정상으로 이어진 임도는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에게 '명품 자전거길'로 알려졌다. 정상의 활공장은 영월군 패러글라이딩 선수단의 훈련장으로도 이용된다. 최근엔 활공장에서의 유려한 경치가 입소문을 타고 오토캠핑 마니아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접산 활공장 찾아가기
접산 활공장으로 가는 임도를 타려면 입구는 여러 곳이다. 먼저 영월읍 거운리의 민가로 가는 것이 편하다. 주소는 동강로 1143-59. 이 집 뒤편에 '명품 자전거길'이라는 안내판이 있고 왼쪽 비포장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5코스 종점이 접산 활공장이다. 영월군 북면 마차리에 있는 '윤지교(영월군 북면 마차리 산 1-18)'를 찾아가도 된다. 다리 옆으로 샛길이 있는데, 이곳이 접산 활공장으로 가는 입구다.
2022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4도어
지프JEEP는 개성 강한 차다. 자동차의 개성이 강하다는 건 목적성이 확실하다는 뜻도 된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4도어는 분명 오프로드용 차량이다. 아웃도어 환경에서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한다. 길을 가다가 가파른 오르막이 나오거나 자갈 깔린 길이 나타나거나 모래밭이 등장해도 걱정 없다. 그저 스틱을 4륜구동에 맞춘 다음 편안하게 앉아 액셀러레이터만 살짝 밟으면 부릉부릉 헤쳐나간다. 이런 식으로 오프로드 탐험을 마치고 차체에 진흙을 잔뜩 묻힌 채 고속도로나 도심에 서면 자부심이 생긴다. 이렇게, "나 오늘 굉장한 모험 하고 왔다! 거기, 좀 비키시지?"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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