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x이준호x임시완, 악바리 입증 [Oh!쎈 펀치]

[OSEN=김보라 기자] 보이그룹 출신 도경수, 이준호, 임시완이 남다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기돌’로 꼽히는 세 사람은 현재 각각 여름 텐트폴 영화 주인공, 주말드라마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전세계 기대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즌2 캐스팅 등 배우로서 주목받으며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가나다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장점은 악바리 정신을 갖췄다는 것이다. 힘든 가수 활동을 거쳐봤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이점이다. 무대에 이어 촬영장이 얼마나 힘들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고, 육체적으로 힘든 지점이 있어도 쉽게 올라간 보통의 배우들보다 내색하지 않는 프로정신이 있다. 그래서 한참 선배인 배우들도 그들의 노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도경수는 올여름 극장가에 안착한 SF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을 이끄는 우주인 선우로 분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선우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부분 등장하는데, 층위를 겹겹이 쌓아올린 인물의 감정을 도경수가 매끄럽게 풀어냈다.

또한 비좁아 보이는 우주선 세트에서도 대여섯 개 와이어를 달고 고난이도 액션을 소화했다. 우주라는 설정상 무중력 상태에 놓인 것이기 때문에 보통의 지상 와이어 액션과는 차원이 다를 터. 홀로 우주에 남아 지구 귀환을 준비하는 선우의 절박함을 담아 러닝타임 내내 고군분투했다.

이준호는 같은 아이돌 출신 배우 임윤아와 달달한 로맨스를 완성하며 시청률 상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첫 회에서 5.1%(닐슨코리아 제공・이하 동일)를 기록했던 ‘킹더랜드’는 12.3%까지 치솟으며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커플 연기를 보여준 두 사람 덕분이다. ‘킹더랜드’를 통해 아마도 이준호 팬덤의 화력이 한층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준호는 아직도 소년 같은 순진함이 있으면서도, 남자다운 거친 외향도 갖고 있다. 그 안에 나름의 수줍음도 많아 여심을 흔든 것으로 짐작된다.

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려서 현실성은 물론 신비롭게 기억된 임시완. 배우로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자신다운 매력을 보여주며 한층 더 발돋움했다. 연기 경력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감정 표현 스킬이 꽤나 다양하다.

영리한 임시완은 촬영 현장에서는 연기력과 열정을 발휘하고, 일상에서는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인성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깝다. 단단하고 실한 그는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배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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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CJ ENM, JTBC,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