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양홍석이 부착할 새로운 상징, 송골매의 날카로운 날개
손동환 2023. 8. 4. 07:13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8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6월 14일 오후에 진행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양홍석은 2017~2018시즌 KBL에 입성했다. 2022~2023시즌까지 KT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KT 또한 양홍석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생각했다.
그러나 양홍석은 ‘FA(자유계약)’라는 농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많은 고민 끝에 KT를 떠났다. 양홍석의 새로운 선택은 창원 LG 세이커스. 양홍석이 부착할 새로운 상징물도 생겼다. 송골매의 날카로운 날개다.
팀을 짊어질 유망주
양홍석은 소위 ‘고교 랭킹 No.1’이었다. 195cm의 키에 탄탄한 피지컬, 스피드와 운동 능력에 긴 슈팅 거리까지 장착한 포워드였다. 2016년에는 부산중앙고의 3관왕을 주도했고, ‘올해의 농구인상’까지 받았다.
중앙대로 입학한 양홍석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오기로 했다. 대학 진학 1년도 지나지 않아, 프로행을 결심했다. 허훈(수원 KT)과 안영준(서울 SK)이 구축한 ‘1순위 양강 구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갖고 있던 KT가 1순위 지명권과 2순위 지명권을 동시에 얻었다.(KT와 LG가 2016~2017시즌 중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조성민을 LG에 내준 KT는 LG로부터 1라운드 지명권을 한 장 더 얻었다) 1순위로 허훈을, 2순위로 양홍석을 선택했다. KT는 팀의 미래를 얻었고, 양홍석은 허훈과 함께 KT를 짊어질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KT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과 2순위 지명권을 동시에 얻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나오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기했어요.(웃음) 또, 부산으로 갈 확률이 높아졌다는 생각에, 좋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부산에 아는 분도 많았거든요. 그리고 부산 팬 분들이 열정적이셔서, 그런 점도 기대됐습니다.
전체 2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고등학교 시절을 지냈던 부산으로 가게 됐는데요.
말씀 드렸듯이, 부산에서 학창 생활을 했어요. 부산 팬 분들께서 반겨주실 거라고 생각했고, (허)훈이형이랑 함께 입단해서 기쁘기도 했습니다.
허훈 선수와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책임감도 컸고, 부담감도 컸어요. 그렇지만 신인이었기 때문에,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배워야 한다는 마음도 컸고요. 다만, 매일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프로 선수’가 제 직업이 됐거든요.
데뷔 시즌은 어떠셨나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요.
(양홍석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20분 동안 평균 7.6점 4.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환경과 시스템부터 달랐습니다. 코트에 설 때는, 외국 선수가 큰 차이로 다가왔어요. 무엇보다 팬들께서 많이 계시다는 게, 프로와 아마추어와의 차이라고 느껴졌어요.
양홍석은 2017~2018시즌 KBL에 입성했다. 2022~2023시즌까지 KT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KT 또한 양홍석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생각했다.
그러나 양홍석은 ‘FA(자유계약)’라는 농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많은 고민 끝에 KT를 떠났다. 양홍석의 새로운 선택은 창원 LG 세이커스. 양홍석이 부착할 새로운 상징물도 생겼다. 송골매의 날카로운 날개다.
팀을 짊어질 유망주
양홍석은 소위 ‘고교 랭킹 No.1’이었다. 195cm의 키에 탄탄한 피지컬, 스피드와 운동 능력에 긴 슈팅 거리까지 장착한 포워드였다. 2016년에는 부산중앙고의 3관왕을 주도했고, ‘올해의 농구인상’까지 받았다.
중앙대로 입학한 양홍석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오기로 했다. 대학 진학 1년도 지나지 않아, 프로행을 결심했다. 허훈(수원 KT)과 안영준(서울 SK)이 구축한 ‘1순위 양강 구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갖고 있던 KT가 1순위 지명권과 2순위 지명권을 동시에 얻었다.(KT와 LG가 2016~2017시즌 중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조성민을 LG에 내준 KT는 LG로부터 1라운드 지명권을 한 장 더 얻었다) 1순위로 허훈을, 2순위로 양홍석을 선택했다. KT는 팀의 미래를 얻었고, 양홍석은 허훈과 함께 KT를 짊어질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KT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과 2순위 지명권을 동시에 얻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나오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기했어요.(웃음) 또, 부산으로 갈 확률이 높아졌다는 생각에, 좋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부산에 아는 분도 많았거든요. 그리고 부산 팬 분들이 열정적이셔서, 그런 점도 기대됐습니다.
전체 2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고등학교 시절을 지냈던 부산으로 가게 됐는데요.
말씀 드렸듯이, 부산에서 학창 생활을 했어요. 부산 팬 분들께서 반겨주실 거라고 생각했고, (허)훈이형이랑 함께 입단해서 기쁘기도 했습니다.
허훈 선수와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책임감도 컸고, 부담감도 컸어요. 그렇지만 신인이었기 때문에,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배워야 한다는 마음도 컸고요. 다만, 매일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프로 선수’가 제 직업이 됐거든요.
데뷔 시즌은 어떠셨나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요.
(양홍석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20분 동안 평균 7.6점 4.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환경과 시스템부터 달랐습니다. 코트에 설 때는, 외국 선수가 큰 차이로 다가왔어요. 무엇보다 팬들께서 많이 계시다는 게, 프로와 아마추어와의 차이라고 느껴졌어요.
UPGRADE COMPLETE!
KT는 2017~2018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조동현 감독(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대신 서동철 감독을 새롭게 임명했다. 프로에서 한 시즌 밖에 치르지 않은 양홍석으로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었다.
그러나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의 공격력을 살려줬다. 양홍석은 정규리그 52경기 평균 30분 53초 동안 13.0점 6.7리바운드(공격 2.5) 1.5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KT 국내 선수 중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또, 해당 시즌 ‘BEST 5’와 ‘기량발전상’을 동시에 받았다.
입단 동기인 허훈과 함께 KT의 원투펀치로 자리 잡았다. 2018~2019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플레이오프 무대를 매번 밟았다.(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은 제외) 업그레이드가 어느 정도 완료된 것 같았다.
2018~2019시즌에 ‘BEST 5’와 ‘기량발전상’을 받았습니다. 데뷔 시즌과는 어떤 게 달랐나요?
데뷔 시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경험’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얻었어요. 1년 동안 누적된 경험 때문에, 두 번째 시즌을 자신 있게 치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서동철 감독님께서 저를 키우기 위해 많이 노력하셨어요. 기회를 주신 감독님한테 너무 감사했어요.
2020~2021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커리어 하이도 달성했고요.
(양홍석은 해당 시즌 경기당 31분 3초 동안 14.5점 6.7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구성원이 워낙 좋아서, 개인 기록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 같은 경우, 부상 없이 자연스럽게 하다 보니 나온 결과 같아요. 무엇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최상의 기록을 냈다고 생각합니다.
2021~2022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양홍석은 해당 시즌 52경기 평균 29분 26초를 소화했고, 12.6점 6.2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챔피언 결정전에 가는 건 당연했고, 챔피언 결정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어요. 게다가 개인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더더욱 아쉬웠어요.
‘선수 양홍석’은 입단 후 매 시즌 성장했습니다. 본인 스스로는 어떤 게 제일 좋아졌다고 느꼈나요?
신인 때는 저돌적이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코트에서 뛰다 보니, 여유가 조금씩 생긴 것 같아요. 그런 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KT는 2017~2018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조동현 감독(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대신 서동철 감독을 새롭게 임명했다. 프로에서 한 시즌 밖에 치르지 않은 양홍석으로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었다.
그러나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의 공격력을 살려줬다. 양홍석은 정규리그 52경기 평균 30분 53초 동안 13.0점 6.7리바운드(공격 2.5) 1.5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KT 국내 선수 중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또, 해당 시즌 ‘BEST 5’와 ‘기량발전상’을 동시에 받았다.
입단 동기인 허훈과 함께 KT의 원투펀치로 자리 잡았다. 2018~2019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플레이오프 무대를 매번 밟았다.(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은 제외) 업그레이드가 어느 정도 완료된 것 같았다.
2018~2019시즌에 ‘BEST 5’와 ‘기량발전상’을 받았습니다. 데뷔 시즌과는 어떤 게 달랐나요?
데뷔 시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경험’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얻었어요. 1년 동안 누적된 경험 때문에, 두 번째 시즌을 자신 있게 치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서동철 감독님께서 저를 키우기 위해 많이 노력하셨어요. 기회를 주신 감독님한테 너무 감사했어요.
2020~2021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커리어 하이도 달성했고요.
(양홍석은 해당 시즌 경기당 31분 3초 동안 14.5점 6.7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구성원이 워낙 좋아서, 개인 기록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 같은 경우, 부상 없이 자연스럽게 하다 보니 나온 결과 같아요. 무엇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최상의 기록을 냈다고 생각합니다.
2021~2022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양홍석은 해당 시즌 52경기 평균 29분 26초를 소화했고, 12.6점 6.2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챔피언 결정전에 가는 건 당연했고, 챔피언 결정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어요. 게다가 개인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더더욱 아쉬웠어요.
‘선수 양홍석’은 입단 후 매 시즌 성장했습니다. 본인 스스로는 어떤 게 제일 좋아졌다고 느꼈나요?
신인 때는 저돌적이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코트에서 뛰다 보니, 여유가 조금씩 생긴 것 같아요. 그런 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KT는 2022~2023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MVP인 허훈이 빠졌지만, 양홍석과 하윤기, 정성우 등 주축 자원들이 그대로 포진했기 때문이다. 공격형 외국 선수인 EJ 아노시케도 컵대회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KT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외국 선수 전원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챔피언 결정전은 물론, 플레이오프조차 나가지 못했다.
1옵션이 된 양홍석은 팀의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경기당 12.6점 5.9리바운드(공격 1.5) 2.8어시스트로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에이스다운 폭발력과 효율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뷔 후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양홍석이 느낀 상실감은 꽤 컸다.
허훈 선수가 입대했지만, KT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습니다.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창단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죠. 미디어데이 때도 여러 팀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웠어요. 기대에 걸맞지 못한 플레이를 했거든요. 팬들한테도 너무 죄송했어요.
말씀하신 대로, KT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중심을 잡아줘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어요. 제 역할을 못했고, 많이 부족했거든요. 그런 게 가장 컸다고 생각해요.
느낀 점이 더 많았을 것 같습니다.
피드백 해야 할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아요. 부족했던 저를 돌아보되, 미래의 저를 생각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KT는 2022~2023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MVP인 허훈이 빠졌지만, 양홍석과 하윤기, 정성우 등 주축 자원들이 그대로 포진했기 때문이다. 공격형 외국 선수인 EJ 아노시케도 컵대회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KT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외국 선수 전원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챔피언 결정전은 물론, 플레이오프조차 나가지 못했다.
1옵션이 된 양홍석은 팀의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경기당 12.6점 5.9리바운드(공격 1.5) 2.8어시스트로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에이스다운 폭발력과 효율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뷔 후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양홍석이 느낀 상실감은 꽤 컸다.
허훈 선수가 입대했지만, KT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습니다.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창단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죠. 미디어데이 때도 여러 팀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웠어요. 기대에 걸맞지 못한 플레이를 했거든요. 팬들한테도 너무 죄송했어요.
말씀하신 대로, KT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중심을 잡아줘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어요. 제 역할을 못했고, 많이 부족했거든요. 그런 게 가장 컸다고 생각해요.
느낀 점이 더 많았을 것 같습니다.
피드백 해야 할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아요. 부족했던 저를 돌아보되, 미래의 저를 생각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FA 그리고...
양홍석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FA가 됐다. 공격력과 높이를 갖춘 양홍석은 FA 시장에서 뜨거운 선수였다. 게다가 만 25세로 어린 나이였기에, 양홍석은 다른 FA와 차별화되는 가치를 지닌 선수였다.
그런 것과 별개로, 양홍석은 KBL에서 처음으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적’이었다. 양홍석의 선택은 창원 LG 세이커스. 계약 기간 5년에 2023~2024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단순히 조건 때문에, LG를 선택한 건 아니었다. 계약 과정에서 LG의 진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LG=최상의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다만, 자신을 응원해준 KT 팬들에게는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 맞은 FA였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구체적으로 ‘타 구단 이적’이라고 표현했다)에서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환경(‘KT에 남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에서 농구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발전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변화’라는 결론을 내린 것 같아요.
양홍석 선수의 선택은 LG였습니다.
LG에서는 “너를 영입한 후, 빠르게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너가 군 제대 이후 LG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하셨어요. 저를 팀의 중심 자원으로 생각하셨고, 팀의 향후 계획도 세심하게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LG를 향한 신뢰가 커졌습니다. 그게 LG를 선택한 큰 이유였어요.
최상의 선택을 내렸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응원해준 KT 팬들 때문인 것 같은데요.
제가 비록 KT를 떠났지만, KT 팬 분들이 지금도 저를 응원해주십니다. “아직은 어색하다”고 한 분도 계셨고요.(양홍석 역시 “어색함”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팬 분들이 계시다는 게... 그래서 저를 응원해주셨던 KT 팬 분들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양홍석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FA가 됐다. 공격력과 높이를 갖춘 양홍석은 FA 시장에서 뜨거운 선수였다. 게다가 만 25세로 어린 나이였기에, 양홍석은 다른 FA와 차별화되는 가치를 지닌 선수였다.
그런 것과 별개로, 양홍석은 KBL에서 처음으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적’이었다. 양홍석의 선택은 창원 LG 세이커스. 계약 기간 5년에 2023~2024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단순히 조건 때문에, LG를 선택한 건 아니었다. 계약 과정에서 LG의 진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LG=최상의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다만, 자신을 응원해준 KT 팬들에게는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 맞은 FA였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구체적으로 ‘타 구단 이적’이라고 표현했다)에서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환경(‘KT에 남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에서 농구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발전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변화’라는 결론을 내린 것 같아요.
양홍석 선수의 선택은 LG였습니다.
LG에서는 “너를 영입한 후, 빠르게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너가 군 제대 이후 LG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하셨어요. 저를 팀의 중심 자원으로 생각하셨고, 팀의 향후 계획도 세심하게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LG를 향한 신뢰가 커졌습니다. 그게 LG를 선택한 큰 이유였어요.
최상의 선택을 내렸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응원해준 KT 팬들 때문인 것 같은데요.
제가 비록 KT를 떠났지만, KT 팬 분들이 지금도 저를 응원해주십니다. “아직은 어색하다”고 한 분도 계셨고요.(양홍석 역시 “어색함”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팬 분들이 계시다는 게... 그래서 저를 응원해주셨던 KT 팬 분들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송골매의 또다른 날개
마음은 아프겠지만, 선택은 끝이 났다. 이제는 현재와 미래만 생각해야 한다. ‘KT 양홍석’이 아닌, ‘LG 양홍석’만 생각해야 한다.
양홍석도 이를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가올 시즌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LG에 어떻게 녹아들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제는 송골매의 또다른 날개가 돼야 한다. 그게 농구 인생의 미래를 개척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FA 계약 후에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최근에 창원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있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인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월 19일부터 비시즌 훈련을 새로운 동료들과 시작합니다.
잠깐이기는 하지만, 창원은 양홍석 선수에게 어떤 인상을 주고 있나요?
아직까지는 ‘휴가’라는 느낌이 커요.(웃음) 그렇지만 창원의 뜨거운 농구 열기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제가 창원에서 생활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팬들께서 먼저 알아봐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과 프로 초창기를 부산에서 보냈기 때문에, (부산에 있는) 지인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족스러운 점이 너무 많아요.
새로운 팀에서 처음으로 비시즌을 맞습니다.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요?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함께 할 사람들을 잘 알아야, 다가가기 쉬울 것 같아요.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 의식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매 시즌 전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선 다치지 않아야 해요.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이전과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 LG가 2022~2023시즌에 잘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부담을 살짝 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팀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싶어요. 팀 성적에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를 원정 팀 선수로 찾게 됩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새로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감정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거라고 생각해요. 정규리그 54경기 중 1경기라고 생각하고, 냉정하게 임하겠습니다.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본문 첫 번째 사진)
사진 = KBL 제공(본문 2~4번째 사진), 손동환(본문 마지막 사진)
마음은 아프겠지만, 선택은 끝이 났다. 이제는 현재와 미래만 생각해야 한다. ‘KT 양홍석’이 아닌, ‘LG 양홍석’만 생각해야 한다.
양홍석도 이를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가올 시즌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LG에 어떻게 녹아들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제는 송골매의 또다른 날개가 돼야 한다. 그게 농구 인생의 미래를 개척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FA 계약 후에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최근에 창원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있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인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월 19일부터 비시즌 훈련을 새로운 동료들과 시작합니다.
잠깐이기는 하지만, 창원은 양홍석 선수에게 어떤 인상을 주고 있나요?
아직까지는 ‘휴가’라는 느낌이 커요.(웃음) 그렇지만 창원의 뜨거운 농구 열기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제가 창원에서 생활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팬들께서 먼저 알아봐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과 프로 초창기를 부산에서 보냈기 때문에, (부산에 있는) 지인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족스러운 점이 너무 많아요.
새로운 팀에서 처음으로 비시즌을 맞습니다.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요?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함께 할 사람들을 잘 알아야, 다가가기 쉬울 것 같아요.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 의식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매 시즌 전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선 다치지 않아야 해요.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이전과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 LG가 2022~2023시즌에 잘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부담을 살짝 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팀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싶어요. 팀 성적에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를 원정 팀 선수로 찾게 됩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새로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감정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거라고 생각해요. 정규리그 54경기 중 1경기라고 생각하고, 냉정하게 임하겠습니다.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본문 첫 번째 사진)
사진 = KBL 제공(본문 2~4번째 사진), 손동환(본문 마지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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