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 20명 죽일거다” “한국男 찌르러간다” 서현·한티·오리역 등 잇단 살인 예고

2023. 8. 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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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첫 번째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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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역 칼부림 예고글.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첫 번째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이다.

수인분당선 오리역을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분당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퍼졌고 경찰에도 신고가 접수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두 번째 글은 3일 오후 7시 9분께 디시인사드에 게시됐다. 게시자는 흉기 사진을 첨부한 뒤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고 적었다. 경기남부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는 이날 오후 6시 42분 첫 신고가 접수된 뒤 관련 신고가 다수 들어왔다.

경찰은 오리역과 서현역 일대에 기동대 및 순찰차와 형사기동대 차량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글들의 최초 게시자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서현역 백화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피의자 A(23) 씨. [온라인 커뮤니티]

비슷한 시각 해당 사이트에는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뒤이어 오후 11시께는 한 이용자가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고 썼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들 협박 글을 신고받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이들 게시물은 현재 모두 삭제됐다. 경찰은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을 해당 역과 일대에 투입해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서울시내를 범행장소로 지목한 살인예고 글은 최소 12건 확인됐다. 전날 잠실역·한티역 협박 글은 경찰이 전담대응팀을 꾸려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밝힌 지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올라왔다.

앞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백화점에서는20대 남성인 A(23) 씨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은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여 부상자 14명이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9명은 칼부림 피해자, 5명은 교통사고 피해자다.

칼부림 피해자 성별은 남성이 4명, 여성이 5명이다. 연령별로 20대 5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명이다. 칼부림 피해자의 9명의 부상 정도는 8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이다. 피해 부위는 배, 옆구리, 등 자상 등으로 다양했다. 대부분은 크게 다쳤다. 교통사고 피해자 가운데도 1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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