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4000원' 시대 온다…"서민·애주가 부담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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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매점에서 주류 할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내리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한국주류산업협회 등에 소매업자가 소비자에게 술을 구입가격 이하로 팔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안내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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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마트, 편의점서 주류 가격 인하 기대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주 1000원', '맥주 1000원' 할인 판매….
정부가 소매점에서 주류 할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내리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한국주류산업협회 등에 소매업자가 소비자에게 술을 구입가격 이하로 팔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안내사항을 전달했다.
국세청은 그간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를 통해 주류의 원가 이하 판매는 거래질서를 문란하게 한다면서 엄격히 금지해왔는데, 이번 안내에선 정상적인 소매점의 주류 할인판매는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소매업자들은 소주 1병에 1500원, 맥주 1병에 2000원에 사서 이보다 낮은 가격에도 팔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소비자가 소매점에서 다양한 가격 할인을 적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현재 식당에서 소주 1병(4000원), 맥주 3병(각 6000원)을 시켜 2만원이 넘었다면 할인 행사를 진행해 병당 1000원에 팔아 '소맥값' 4000원이 가능해졌다.
신메뉴를 주문할 경우 소주 가격을 할인하거나, 인원수나 시간에 맞게 병당 가격을 할인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이승철씨(43)는 "소주 가격을 1000원 낮추는 대신 안주를 많이 파는 방법으로 손님을 모을 예정"이라고 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맥주 가격도 저렴해질 가능성이 높다. 가령 24캔들이 1만원대 판매됐던 맥주 가격이 5000원으로 낮아질 수 있다. 와인 등 특정 주류 가격을 낮춰 '미끼상품'으로 손님들을 유입시킬 가능성도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검토 중인 단계"라며 "프로모션을 다양화하면 이전보다 주류 판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편의점이라면 4캔 1만원 혹은 1만2000원에 묶음 판매하던 맥주를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일이 가능해질 수 있다.
와인 역시 마찬가지다. 할인 품목을 다변화하고 제휴사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할인 폭을 넓힐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해야 소비자에게 이익이 간다"며 "소비자의 혜택이 늘어나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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