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2위’ 독일과 무승부…‘유종의 미’
[앵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세계랭킹 2위인 강팀 독일과 1대 1로 비겼습니다.
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값진 무승부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팀은 한국 여자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16살 케이시 유진 페어와 20살 천가람을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대표팀은 세계 랭킹 2위이자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이영주가 빈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조소현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번 월드컵 첫 득점이자 한국 축구의 여자월드컵 사상 첫 선제골입니다.
조소현은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은 한국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대표팀은 계속해서 독일을 압박했지만 오히려 전반 42분 독일이 자랑하는 공격수 포프에게 실점했습니다.
독일의 반격은 후반 들어 더 거세졌습니다.
후반 12분에는 포프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곧이어 또 한 번 포프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 기회를 맞았지만, 박은선의 프리킥이 우리 선수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결국 1대 1 무승부,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강호 독일을 상대로 선전을 펼쳐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지소연/여자축구 국가대표 : "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서로 계속 다짐하고 했는데요. 결과는 비겼지만 그래도 경기력에 있어서는 독일과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비긴 독일은 여자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탈락했습니다.
콜롬비아를 1대 0으로 이긴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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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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