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경이로운 ‘더문’, 부족함 채워 성장하고파”[인터뷰]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8. 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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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이 끊이지 않는 훈훈한 성장이다.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을 통해 (작품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다시금 그 진가를 인정 받은, 배우 도경수(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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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달 탐사 영화 ‘더 문’으로 찾아온 도경수. 사진ISM엔터테인먼트
호평이 끊이지 않는 훈훈한 성장이다.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을 통해 (작품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다시금 그 진가를 인정 받은, 배우 도경수(30)다.

영화 ‘신과 함께’로 쌍천만 신화를 이뤄낸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 최초 유인 달 탐사선을 소재로 한 SF 장르물이다. 제작비 280억원 규모에 손익분기점은 약 640만으로 여름대전 빅4 가운데 가장 스케일이 크다.

개봉 직전에 만난 도경수는 “캐스팅 당시에는 한국에서 우주 영화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마냥 신기했고, 너무 도전해보고 싶었다. 배우로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장르라 욕심이 컸다”면서 “완성된 작품을 보고는 더욱 놀랍고 신기했다. 시각적으로 충분히 만족했고, 기대 이상의 비주얼에 ‘역시 감독님’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경이롭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도경수는 영화 ‘더 문’에서 조난당한 우주 대원 선우를 연기했다. 사진ICJ ENM
홀로 달에 조난 당한 우주 대원 선우를 연기한 그는 움직임의 제한에서 내내 고군분투한다.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도 미션을 수행하고, 거듭된 위기에서 극한 생존기를 펼친다. 이를 위해 체감 10㎏ 정도 되는 우주복을 입고, 5~6줄의 와이어를 차고 연기해야 했다. 함께 출연한 대선배 설경구가 “도경수가 고생한 것에 비하면 나는 날로 찍었다”고 말할 정도로 촬영 내내 고난의 연속이었다.

“엑소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는 그는 “그동안 안무를 보고 따고 습득하고 외우는 걸 해온 경험이 촬영에서 빛을 발휘했다. 합을 맞추고, 몸의 밸런스를 컨트롤 하는 것 등을 빨리 배우고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어느 정도 고생은 예상했지만 솔직히 상상 이상이었어요.(웃음) 우주복을 입은 동시에 너무 무거웠고, 움직임의 제한도 많고, 생소한 것들 뿐이었으니까요. 그래도 결국 완주했어요. 하하!”

도경수가 흘린 땀은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ISM엔터테인먼트
그의 피·땀·눈물은 제대로 결실을 맺었다. 도경수는 쏟아지는 호평에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솔직히 VFX 도움을 많이 받았다. CG 기술력이 너무 좋아 실제보다 더 리얼하게 표현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실제 촬영 장면과 다르게 나온 부분도 많아 신기했다. 나조차도 영화 속 내 모습이 신기할 정도로 리얼하고 새로웠다”며 “개인적으로는 아직 어색하고 부족한 점들이 많이 보여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차근차근 한 계단씩 밟아가며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감정신, 특히 슬픔에 대한 건 매번 어려워요. 공감이 되지 않으면 어렵잖아요. 아버지에 대한 아픔을 가진 선우의 슬픔을 표현해야 하는 게 가장 어렵더라고요. 선배님들이 어떤 연기든 자연스럽게 하시는 걸 보고 그저 놀라웠어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촉망 받는 배우이자 글로벌 K팝 그룹 엑소 멤버이기도 한 그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래와 연기를 병행할 계획이다.

최근 완전체로 컴백한 그는 “팀 내에서는 ‘똘똘 뭉치자. 엑소는 평생 당연히 유지되니까’ 이런 이야기를 늘 한다. 평생 최선을 다해 지키고 싶은 마음”이라며 “활동 병행으로 어느 쪽에도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거다. 소중하고 사랑하는 일을 계속 잘 해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엑소’라는 아이돌이었기 때문에 작품에 좀 더 잘 들어갈 수 있게 됐지만, 그렇다고 ‘못 한다’는 말이 나오면 안 되니 정말이지 엄청나게 노력했다. 누구에게든 밉보이지 말자는 생각뿐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계속 도전하고, 성장하고, 보여주고 싶고, 증명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계속 도전할 거고요. 시나리오가 재밌고, 새로운 캐릭터, 안 해본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면 뭐든 다 하고 싶어요. 다 열려 있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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