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기미 보인 박종훈, 연패 탈출 특명 안고 출격

김희준 기자 2023. 8.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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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기미를 보인 SSG 랜더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32)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어야한다는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박종훈의 투구에 대해 "경기 초반 구속이 시속 139㎞까지 나왔다. 이전에도 구위가 좋았는데 심리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전보다 비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표정 변화도 없었고, 삼진 상황에서도 크게 좋아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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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3경기서 1승 6패 ERA 6.31
2군 다녀온 후 지난달 29일 한화전서 6이닝 무실점 호투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LG트윈스 대 SSG랜더스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부활 기미를 보인 SSG 랜더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32)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어야한다는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박종훈은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긴 박종훈은 올 시즌 첫 개인 연승에 도전한다.

박종훈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했다.

2021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박종훈은 지난해 7월 말 복귀했지만,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11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복귀 2년차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박종훈에 대한 기대는 컸다.

하지만 박종훈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이어가면서 세 차례나 2군에 다녀왔다.

4월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열흘 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박종훈은 같은 달 30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종훈은 5월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7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며 부활하는 듯 했지만, 또 부진에 빠졌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은 4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7.94에 머물렀고, 또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7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5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2⅔이닝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박종훈은 결국 다음 날인 6일 또 2군으로 내려갔다.

재차 재정비를 거친 박종훈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인천 한화전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제구 불안이 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에 9이닝당 볼넷 수가 6.46개에 달했던 박종훈은 한화전에서는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박종훈이 볼넷, 몸에 맞는 공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챙긴 것은 지난해 9월 22일 인천 한화전 이후 310일 만의 일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박종훈의 투구에 대해 "경기 초반 구속이 시속 139㎞까지 나왔다. 이전에도 구위가 좋았는데 심리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전보다 비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표정 변화도 없었고, 삼진 상황에서도 크게 좋아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이어 "2군에 내려가서 잘 준비하고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본인이 노력한 결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SSG로서는 박종훈의 호투가 절실하다. SSG는 지난 1~3일 KT 위즈와의 3연전을 모두 졌다.

7월 이후 17경기에서 6승 11패로 주춤한 SSG는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가 5.5경기로 벌어졌고, 2위 자리도 상당히 위태로워졌다.

최근에는 유독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SSG는 KT와의 3연전에서 27이닝 동안 단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1일 커크 맥카티, 2일 김광현이 호투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타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종훈이 호투해줘야 연패 탈출을 노려볼 수 있다.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한다면 박종훈 스스로도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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