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채권금리 상승에 하락 마감…다우 2일 연속↓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3일(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63포인트(0.19%) 하락한 3만5215.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50포인트(0.25%) 떨어진 4501.8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3포인트(0.1%) 밀린 1만3959.72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가운데 지난달까지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0bp가량 오른 4.18% 근방에서 거래됐고, 30년물 국채 금리도 4.3%에서 거래됐다.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매니저는 CNBC에 “시장에 오버행(누적된 매도 압력이나 잠재적 매물)이 있다”라며 “금리가 오르면서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에서 에너지,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 주의 낙폭이 컸다. 페이팔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으나, 조정 영업이익률이 당초 회사가 제시한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12.3% 떨어졌다.

다만 장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은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애플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818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1.26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매출 1344억 달러, 주당순이익 0.65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월가 전망치(1314억5000만 달러, 0.35달러)를 상회한다.

앞서 구글 알파벳, 메타플랫폼 등 빅테크의 호실적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의 실적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상장기업의 79%가량이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82%가량의 기업이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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