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연 5.25%로 0.25%p 인상…15년 만에 최고

영국이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14회 연속 인상해 15년 만에 가장 높아졌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현지 시간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상으로 영국 기준금리는 2008년 4월(연 5.25%) 이후 가장 높습니다.

이번 인상을 두고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2명은 0.5%포인트 인상을, 다른 1명은 동결에 표를 던지는 등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BOE는 2021년 12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통화정책 방향을 수정한 이후 연 0.1%에서부터 한 차례도 쉬지 않고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에 예상보다 큰 폭인 0.5%포인트 깜짝 인상한 것과 비교해서는 인상폭을 좁혔습니다.

BOE는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과는 달리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메시지를 주진 않았습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지만 확실치 않다"며 "다 끝났다고 선언할 때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베일리 총재는 "금리인하 시기를 추측하기엔 지나치게 이르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BOE 밖에서는 은행들의 막대한 이익에 대해 횡재세 부과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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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