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부터 7위까지 4.5G 차... 명장도 혀 내둘렀다 "하루하루가 승부처, 우리부터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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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이끈 이강철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꼽힌다.
KT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3-1로 승리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면서 KT는 47승 2무 43패(승률 0.522)로 3위 두산 베어스(46승 1무 42패·승률 0.523)와 승차를 없애고 승률에서 뒤진 4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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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3-1로 승리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면서 KT는 47승 2무 43패(승률 0.522)로 3위 두산 베어스(46승 1무 42패·승률 0.523)와 승차를 없애고 승률에서 뒤진 4위가 됐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예상할 수 없던 순위다. KT는 6월 수원 두산전에서 1-10으로 패했을 때만 해도 승패마진 -14로 리그 꼴찌였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여파로 주축들의 부상과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결정적이었다.
2021년 우승을 이끌었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합류한 이후 기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10위에서 3위와 승차 없는 4위까지 껑충 뛰어오르는 데는 올 시즌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벌어지는 리그 상황도 영향이 있었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SSG 랜더스가 양강을 구축하는 가운데 하위권 팀들이 한 번씩 연승 가도를 달리며 그야말로 중위권을 헤집어 놓았다.
한화 이글스가 시작이었다. 오랜 기간 9위와 10위를 오고 갔던 한화는 6월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7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6593일 만에 8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두산은 7월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7월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구단 역대 최초 11연승을 달렸다. 이밖에 NC 다이노스가 5연승 두 차례, KIA가 6연승(7월 5일~7월 12일) 한 차례를 달리는 등 특정 팀이 달릴 때마다 중위권 순위가 요동쳤다. 그 결과 3위 두산부터 7위 롯데까지 불과 4.5경기 차밖에 되지 않아 가을야구 진출팀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농담이 아니라 정말 하루하루가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을 때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한다"면서 "다들 촘촘히 붙어 있다 보니 다른 팀 경기가 아니라 일단 우리가 이기고 봐야 한다. '다른 팀이 이겨줘야 하는데' 하고 바라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일단 우리 경기에 집중해서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에는 KT의 차례다. 최근 KT는 선발 투수들이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 중이다. 특히 고영표의 호투는 눈부셔서 외국인 선발 웨스 벤자민, 리드오프 김민혁과 함께 KBO 7월 MVP 후보에도 올랐다. 고영표는 7월 한 달 27⅔이닝 동안 볼넷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4경기 모두 100개 미만의 투구 수를 기록하면서도 그 중 3경기는 7이닝을 소화했다. 8월 첫 등판이던 2일 수원 SSG전도 8이닝 무실점투로 KT의 마운드를 지탱했다.
그에 발맞춰 리드오프 김민혁을 시작으로 박병호, 앤서니 알포드, 황재균 등 중심 타자들이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승 6패로 7월 한 달간 최다승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선두권을 위협하기 시작한 KT는 이날 다른 팀처럼 몇 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우기 시작했다.
KT의 SSG전 스윕은 2021년 8월 25~27일 수원 3연전 이후 706일 만이며, 2연속 시리즈 스윕은 2019년 6월 28~30일 수원 KIA전, 7월 2~4일 수원 삼성전 이후 1490일 만의 기록이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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