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그림 40장 감상한 성인·유아, 똑같은 작품 선호했다

박정연 기자 2023. 8. 4.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기와 성인은 예술작품에 대해 공통적인 미감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술작품에 대한 선호는 유아기에 형성돼 성인기까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앞선 연구에선 아기가 좋아하는 예술작품과 성인이 선호하는 예술작품 간에 공통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성인과 유아 모두 그림에 사용된 색깔의 대비가 큰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서식스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녹색 옥수수 줄기'. 위키미디어 제공

아기와 성인은 예술작품에 대해 공통적인 미감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술작품에 대한 선호는 유아기에 형성돼 성인기까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앞선 연구에선 아기가 좋아하는 예술작품과 성인이 선호하는 예술작품 간에 공통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필립 맥아담스 영국 서식스대 교수 연구팀은 성인의 미적 선호가 아기들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비전’ 8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18~40주 유아 24명과 20명의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에 참여한 성인들은 평소 예술에 관심이 없는 서식스대 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됐다.

실험에 참가한 아기와 성인 참가자들에게 아이패드를 통해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2점씩 짝지

어서 보여줬다. 각각 어떤 그림을 더 선호하는지 확인했다. 아기는 두 그림 중 더 오랜 시간 응시하는 그림을 확인했으며, 성인은 두 그림 중 어떤 그림을 더 선호하는지 선택하게 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예술작품들에 대한 선호 점수를 매겼다. 분석 결과 성인 참가자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은 아기들에게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예를 들어 고흐의 1888년 작품인 ‘녹색 옥수수 줄기(Green Corn Stalks)’는 성인과 유아 참가자 모두에게서 최상위권의 점수를 받았다.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별이 빛나는 밤’도 공통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성인과 유아 모두 그림에 사용된 색깔의 대비가 큰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유아의 경우 시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비감이 강한 그림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성인과 유아의 차이점도 있었다. 아기들은 곡선이 많은 그림을 더 오랫동안 쳐다보는 모습이 관찰됐지만 성인 참가자들은 곡선이 많이 사용된 그림에 딱히 높은 점수를 부여하지 않았다. 아기들이 가장 많이 보는 이미지는 곡선 형태가 많은 사람들의 얼굴로 이같은 경험이 예술작품 선호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맥아담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기들의 감각적인 선호와 성인들의 미적 판단에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들이 더 오랜 시간을 들여 지켜본 그림에서 미적 경험으로 인한 즐거움을 얻었는지를 알기 위해선 뇌 반응을 관찰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