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뷰익이 선사한 플래그십 세단 – 뷰익 파크 애비뉴 모델 히스토리
최근 역동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SUV, 크로스오버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아고 있는 뷰익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척 지루하고, ‘늙은 브랜드’와 같았다.
실제 여러 대형 세단들이 브랜드의 주력 판매 사양이었고, 장년, 노년층이 브랜드의 주요 고객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수는 ‘파크 애비뉴’를 한 번 즈음 거친 경험을 갖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판매 경력 있는 뷰익의 플래그십 세단, 파크 애비뉴는 과연 어떤 역사를 갖고 있을까?
파크 애비뉴의 시작
21세기 초반 뷰익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활약한 파크 애비뉴는 지금까지의 ‘GM’의 차량들과 같이 ‘특정 트림’에서 시작된 차량이었다. 실제 1975년부터 1990년까지 당대 뷰익의 최고급 차량 중 하나인 일렉트라(Electra)의 최고급 사양이 바로 파크 애비뉴였다.
당대 파크 애비뉴는 말 그대로 뷰익을 대표하는, 최고급 차량이었다. 덕분에 GM의 최고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캐딜락(Cadillac)의 드빌(de Ville)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 이력이 있을 정도다. 그리고 뷰익은 이러한 파크 애비뉴를 독자 라인업으로 구축했다.
1990~1996 // 화려하게 피어난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 초대 파크 애비뉴
1990년 7월, 뷰익은 GM의 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륜구동 초대형 세단인 ‘초대 파크 애비뉴’를 선보였다.
당대 전륜구동을 선호했던 GM 개발 기조, 그리고 C 플랫폼 덕분에 파크 애비뉴는 5.2m가 넘는 긴 전장을 앞세워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만 전륜구동이었던 탓에 휠베이스는 2,814mm로 다소 짧은 모습이다.
디자인은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웠다. 당대 GM 디자인을 대표했던 데이브 홀스(Dave Holls)의 손 끝에서 그려진 파크 애비뉴는 거대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곧바로 상류층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모습은 실내 공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실제 벨루어 인테이어 패키지를 별도로 마련해 더욱 고급스러운 가죽, 그리고 섬세한 연출 등을 통해 운전자 및 탑승자의 만족감을 더했다.
더불어 뷰익은 유럽 시장에 판매되는 별도의 사양을 마련해 유럽 시장 역시 공략했다.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당대 유럽의 안전 등에 관련된 램프, 번호판, 안개등이었을 뿐 전체적인 차이는 크지 않았다.
V6 3.8L 엔진을 주력으로 내세웠고, 연이은 업데이트 및 슈퍼차저 사양 등을 도입하며 170마력부터 최종 240마력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현했다. 변속기는 4단 자동 변속기가 배치됐다.
초대 파크 애비뉴는 국내 시장에서도 만날 수 있는 차량이었다. 실제 유럽형을 기반으로 해 대우차 브랜드를 통해 판매됐다. 차량의 특성 상 합리적인 럭셔리 세단로 어필되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1996-2005 // 곡선으로 그려진 뷰익의 기함, 2세대 파크 애비뉴
1996년 10월, 뷰익은 2세대 파크 애비뉴를 공개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활력을 더했다. 2세대 파크 애비뉴는 G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기존의 ‘파크 애비뉴’가 갖췄던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의 성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실제 2세대 파크 애비뉴는 5,250mm에 이르는 넉넉한 전장을 갖췄고, 휠베이스 역시 2,890mm에 이르며 넉넉한 체격을 과시했다. 여기에 플래그십 세단 고유의 넉넉한 실내 공간을 과시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2세대 파크 애비뉴는 당대 디자인을 담당했던 빌 포터(Bill Porter)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그 모습은 초대 모델 대비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으로 ‘당대 미국’의 플래그십 세단과 유사한 ‘웅장함’을 과시했다.
실내 역시 웅장한 감성을 강조한다. 실제 직물 대신 가죽 인테이러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임고을 집중시켰고, 고급스러운 연출, 디테일을 가득 더했다. 여기에 마그네슘 소재로 ‘잡소리’를 줄이는 노력을 더했다.
파워 유닛은 V6 3.8L 자연흡기 엔진과 슈퍼차저 사양이 마련됐고, 4단 자동 변속기, 전륜구동을 조합해 초대 모델과의 연관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다만 2세대를 끝으로 ‘공식적인 파크 애비뉴’의 계보는 끊기게 된다.
참고로 뷰익은 파크 애비뉴의 시간을 멈추고 그 자리를 또 다른 대형 세단, ‘루체른(Lucerne)으로 대체했다.
2007-2012 / 홀덴에서 빌려온 플래그십 세단, 3세대 뷰익 애비뉴
2005년, 뷰익은 파크 애비뉴의 계보를 멈췄지만 ‘중국 시장의 요구’로 인해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이 필요해졌다. 특히 고급스러운, 대형 세단의 차량을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차량이 필요했다.
당시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보다 젊은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는 뷰익 입장에서는 새로운 차량을 개발하기는 부담스러웠다. 이에 따라 뷰익은 호주의 ‘홀덴(Holden)’의 대형, 퍼포먼스 세단인 ‘카프리스(Caprice, WM)’을 떠올렸다.
이에 따라 뷰익은 뷰익의 새로운 로고를 더하고, 일부 디테일을 새롭게 다듬어 상하이에서 제작될 새로운 파크 애비뉴를 구현했다. 5,17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3,009mm의 휠베이스는 말 그대로 플래그십 세단다운 모습이었다.
대신 홀덴 특유의 직선적인 디자인을 유지했다. 참고로 이러한 모습은 같은 방식으로 GM대우 브랜드를 통해 국내에 판매됐던 플래그십 세단 ‘베리타스’와 동일한 모습, 그리고 동일한 파워트레인 구성이었다.
실제 캐딜락 CTS 등에 적용됐던 V6 하이-피처 엔진을 적용했고, 다채로운 수요에 맞춰 2.8L, 3.0L 그리고 3.6L 등 여러 배기량을 제시했다. 변속기는 5단, 6단 변속기가 순차적으로 적용되어 시장 흐름에 발을 맞췄다.
한편 파크 애비뉴는 2012년 10월까지 판매됐고, 뷰익은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SUV 및 크로스오버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더욱 사랑 받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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