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또 집단소송 직면..."주행거리 속였다"
[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행거리를 속였다며 소비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했습니다.
실제 주행가능거리가 광고보다 훨씬 짧았다는 건데요, 테슬라는 이 밖에도 이미 여러 건의 집단소송에 휘말려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모델 Y 등 테슬라 차주 3명이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 지난 2일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에 참가한 모델 Y 소유자는 소장에서 한 번 운전할 때 92마일, 148㎞를 운행했는데 계기판의 주행가능거리는 182마일, 292㎞가 없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비자에게 광고한 주행거리가 실제보다 두 배나 '뻥튀기'됐다는 겁니다.
소송참가자들은 테슬라가 정직하게 주행 범위를 광고했다면 테슬라 모델 차량을 사지 않았거나, 비용을 훨씬 더 적게 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 S, 모델 Y, 모델 X 차량을 구입한 모든 사람을 대표하기 위한 집단소송 지위를 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달 27일 테슬라가 주행거리와 관련한 민원을 무마하기 위한 조직을 비밀리에 꾸려왔다는 의혹이 나온 이후에 제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차량의 광고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르다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테슬라가 지난해 여름 라스베이거스에 '전환팀'이라고 하는 민원 전담팀을 조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환팀'은 주행거리 관련 민원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으려는 차주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예약 취소가 주된 임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고객의 예약을 취소할 때마다 약 천 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CEO인 일론 머스크의 지시에 따라 10년 전부터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주행할 수 있는 거리 추정치를 높이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에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도 "완전히 작동하는" 또는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속였다며 소송을 당한 데 이어, 자율주행 보조기능 장치인 '오토파일럿'의 오작동 문제로도 피소된 바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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