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매운맛… 환상 호흡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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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12월 2022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끝난 이후 상대 선수 한 명을 기다렸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A매치 77골을 기록하며 '축구 황제'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한 현재진행형 '레전드'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를 포함한 PSG 선수단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에서 '축구 잔치'를 벌였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네이마르가 '원맨쇼'로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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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
멀티골에 1AS… 환상 플레이 선봬
부상 이강인, 후반 23분 교체투입
20분간 뛰며 팀워크·존재감 과시
4만여명 구름관중에 감사 인사도
13일 FC로리앙 상대 리그 개막전
‘축구 천재’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12월 2022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끝난 이후 상대 선수 한 명을 기다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A매치 77골을 기록하며 ‘축구 황제’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한 현재진행형 ‘레전드’다. 이강인은 그와 유니폼을 교환하며 세계적 스타에 대한 존경심을 전했다.
이후 시간이 8개월이 흘렀다. 이제 이 둘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부산을 찾아 국내 팬들 앞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성장을 거듭하면서 올여름 PSG로 이적한 ‘슛돌이’ 이강인은 그의 우상과 호흡을 맞추며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 가고 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를 포함한 PSG 선수단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에서 ‘축구 잔치’를 벌였다. 상대는 리그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K리그1의 ‘자존심’ 전북 현대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네이마르가 ‘원맨쇼’로 달랬다. 네이마르는 전반 40분 페널티아크에서 볼을 받은 뒤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속인 뒤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공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을 마치며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네이마르는 후반전에도 나와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다. 그는 후반 38분 파비안 루이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추가 득점을 올렸다. 후반 43분엔 마르코 아센시오의 득점까지 도우며 3-0 완승을 만들었다.
많은 팬이 기다렸던 이강인은 후반 23분 마침내 그라운드를 밟았다. 연습경기 부상 여파에 아시아 투어에서 치른 직전 3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던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공언대로 국내 팬들 앞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후반 20여분간 뛰며 네이마르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네이마르가 패스를 건네고 이강인이 턴 동작으로 공격 방향을 바꾸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이날 계속 대화하고 미소를 지으며 ‘단짝’이 됐음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두 번째 득점이 나온 뒤 다가가 포옹을 하기도 했다. 아직 재활이 끝나지 않은 이강인은 무리하게 뛰지는 않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PSG에는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적한 첫날부터 잘 맞았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하고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을 포함한 PSG 선수단은 전북전을 마친 뒤 곧바로 프랑스로 이동했다. 오는 13일 FC로리앙을 상대로 2023∼2024 리그1 개막전에 나선다.
부산=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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