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잼버리 참가국, 정부에 ‘우려 서한’

이정한 2023. 8. 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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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유럽의 한 참가국이 우리 정부에 폭염 피해 우려가 담긴 서한을 보내고, 대응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럽의 한 국가는 잼버리 기간 폭염과 폭우 등의 위기 상황을 우려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잼버리 첫날인 지난 1일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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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속출에 “준비 미비”
英대사관 “현장 상주 모니터링”
SNS선 참가자 부모들도 항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유럽의 한 참가국이 우리 정부에 폭염 피해 우려가 담긴 서한을 보내고, 대응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외신보도를 통해 잼버리 현장의 열악한 환경이 전해지면서 해외 참가자 부모들의 항의도 쏟아지고 있다.

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럽의 한 국가는 잼버리 기간 폭염과 폭우 등의 위기 상황을 우려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잼버리 첫날인 지난 1일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3일 세계스카우트연맹(WOSM·World Organization of the Scout Movement) 페이스북에 음식과 위생, 그늘 부족 등의 문제를 지적한 댓글이 올라왔다. WOSM 페이스북 캡처
서한에는 언론을 통해 여러 번 보도된 우려 사항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폭염에 노출될 청소년들과 폭우에 취약한 야영지, 의료문제 등에 대한 우려와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서한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비책을 충분히 설명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국가에서 폭염 등의 안전 문제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정부 측에서 답변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미흡한 준비를 지적한 댓글들이 올라왔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페이스북 캡처
잼버리 참가국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규모 행사의 표준 관행을 준수해 대사관 영사 직원들은 사전 계획에 따라 영국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SNS에는 미흡한 폭염 대비와 부실한 시설 문제 등에 대한 해외 누리꾼들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페이스북에 “잼버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며 “딸이 지금 거기에 있는데 모든 게 통제되지 않고 음식이 없으며, 햇볕으로부터 보호할 방법도 없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정한·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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