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양궁 사상 첫 단체전 16강 탈락 ‘충격’

정필재 2023. 8. 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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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포츠 팀 중에서 가장 지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진 '한국여자양궁'.

그렇다고 해도 대표팀이 1차전부터 인도네시아에게 덜미가 잡혀 이변의 희생양이 된 건 충격적이다.

한국이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었던 1979년 베를린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3위 팀에게는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대표팀이 탈락하면서 올림픽을 위한 또 다른 경쟁에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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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印尼에 3-5 무릎
올림픽 티켓 조기 확보도 실패
男 단체전 준결승·혼성전 결승행
우리나라 스포츠 팀 중에서 가장 지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진 ‘한국여자양궁’. 이 명성에도 생채기가 나고 말았다. 2023 세계양궁연맹(WA)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첫 경기에서 탈락하면서다. 충격적인 패배에 한국은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회 목표를 이룰 수 없게 됐고, 파리올림픽 진출권 조기 확보에도 실패했다.
안산(왼쪽부터)과 임시현, 강채영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리커브 양궁 대표팀이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세계양궁연맹 제공
임시현(한국체대)과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으로 구성된 한국은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세트점수 3-5(54-55 59-52 51-53 56-56)로 고개를 숙였다. 베를린의 거친 환경이 대표팀을 흔들었다. 안산은 WA를 통해 “집중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바람이 불었다”며 “우리가 잘하지 못해서 졌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강해진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박영걸 감독이 이끌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대표팀이 1차전부터 인도네시아에게 덜미가 잡혀 이변의 희생양이 된 건 충격적이다. 대표팀은 1회전인 24강전을 건너뛰고 곧바로 16강부터 나설 정도로 분위기도 좋았다. 한국이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었던 1979년 베를린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입상에 실패한 것도 1999년 리옹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 양궁은 2021년 양크턴 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혼성전이 더해지먼서 리커브와 컴파운드 각각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난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 처음이었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은 전 종목 석권을 노렸다. 하지만 충격적인 패배로 목표를 이룰 수 없게 됐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조기 확보하지 못한 점도 뼈아프다. 이번 대회 3위 팀에게는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대표팀이 탈락하면서 올림픽을 위한 또 다른 경쟁에 내몰리게 됐다.

반면 김우진(청주시청)과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은 남자 단체전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 김우진과 임시현이 호흡을 맞춘 혼성전에서는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5일 독일과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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