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광온 “신·구산업 상생 TF 만들 것”

김승환 2023. 8. 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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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3일 혁신기업과 전통 산업 간 상생을 도모하는 원내 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 지원센터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신구 산업의) 인식을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가 민주당이 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다음 정책의총에서 이 주제로 본격적인 토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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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반성문’ 두 달 만에 후속조치
“혁신 앞당기고 갈등 줄일 길 모색”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3일 혁신기업과 전통 산업 간 상생을 도모하는 원내 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약 두 달 전 ‘타다 반성문’을 썼던 박 원내대표가 후속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존 산업과 새로운 산업이 공존하는 상생 생태계를 만드는 게 혁신을 앞당기는 길”이라며 ‘신구산업상생혁신 TF(태스크포스) 출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혁신을 앞당기고 갈등을 줄이며 함께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오른쪽)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박 원내대표는 “법률과 숙박, 부동산, 교육 분야에서 테크 업계와 전통 산업 간 갈등과 충돌이 고조되고 있다”며 “소통은 없고 고소, 고발만 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과 국회가 할 일이 있다”고도 했다. TF를 통해 신구 산업 간 갈등 조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 지원센터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신구 산업의) 인식을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가 민주당이 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다음 정책의총에서 이 주제로 본격적인 토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6월 타다 전직 경영진에 대한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 이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타다 승소가 국회 패소라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시대의 흐름을 정치가 따라가지 못한 사례”라고 말했다. 20대 국회 때 타다 금지법을 주도했던 민주당이 타다 반성문을 쓴 것이란 평이 나왔다.

다만 당시 법안을 주도한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타다금지법은 당시 사회적 대타협의 결과물”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박 의원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양해를 구했고, 이후 타다 사과문 후속 조치를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무조건적으로 혁신 기업의 손을 드는 것이 아니라 ‘전통 산업과의 상생이 곧 혁신을 앞당긴다’는 메시지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가 오는 5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활발한 소통을 통한 당 통합에 공을 들여온 그의 리더십이 이 대목에서도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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