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청약시장···이달 서울서 분양 큰장 선다[집슐랭]

김민경 기자 2023. 8.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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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서울에서 월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쏟아진다.

여름휴가 등과 맞물려 일반적으로 '청약 비수기'로 통하는 시기지만 거래량이 반등하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사업장들이 물량을 대거 풀고 있다.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최근 청약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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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710가구 분양 연중 최고치···9월엔 9296가구 나와
둔촌주공 이후 최대규모 '래미란라그란데' 4일 모집공고
래미안라그란데 투시도. 제공=삼성물산
[서울경제]

8~9월 서울에서 월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쏟아진다. 여름휴가 등과 맞물려 일반적으로 ‘청약 비수기’로 통하는 시기지만 거래량이 반등하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사업장들이 물량을 대거 풀고 있다. 특히 이문휘경뉴타운과 송파구의 대단지도 입주자 모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서울 지역의 공급 예정 물량은 연중 최고치인 7710가구(총가구 수 기준)로 집계됐다. 다음 달에는 이보다 더 많은 929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 초 신규 분양 물량이 세 자릿수에서 맴돌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최근 청약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 규제 완화로 서울에서도 유주택자의 1순위 청약이 가능하게 됐고 가점제만 적용됐던 전용 85㎡ 이하 물량 또한 가점제 40%와 추첨제 60%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그간 가점이 낮아 ‘청약 무용론’을 내놓던 20~30대도 적극 청약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최근 1순위 청약에서 420가구 모집에 4만 1344명이 신청해 평균 9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축소돼 투자 목적의 가수요도 붙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특히 서울 주택 가격이 연착륙했다는 인식이 커져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잡으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둔촌주공 이후 가장 큰 분양 단지인 ‘래미안 라그란데’는 4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이달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내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92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릴 예정이다. 입주는 2025년 1월이다.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근 단지의 가격들을 감안하면 전용 3.3㎡(평)당 약 3000만 원 초반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근에 위치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인근 단지의 경우 전용 84㎡ 호가가 10억~11억 원 선”이라며 “연초 휘경자이 분양할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원을 재건축한 단지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도 이달 1265가구 중 2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속한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됐다. 평당 3582만 원으로 전용면적 59㎡ 기준 8억 원대 후반, 전용 74㎡는 10억 원대다. 입주 예정 시기는 내년 6월이다. 다만 규제지역인 만큼 1순위 청약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세대주만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경과해야 한다. 세대주 및 모든 세대원들에게 과거 5년 이내 당첨 이력이 있으면 접수가 불가하다. 또한 무주택자도 분양가의 50%까지만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고 10년간 재당첨 제한이 적용되기 때문에 철저한 현금 조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강남구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의 경우 분양 일정이 연기돼 올해 말께 청약자를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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