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는 박광온…'계파갈등 속 소통·협치'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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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계파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선출된 박 원내대표는 100일동안 계파 경계를 넘나드는 원내 소통과 의원총회 활성화 등으로 당을 안정화시키고 정책역량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원내대표 체제 속 민주당은 지난 5월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하는 강수를 뒀고, 지난달에는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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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 기조 따라
계파 넘나드는 소통으로 당내 화합 주도
[서울=뉴시스]조재완 이승재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계파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선출된 박 원내대표는 100일동안 계파 경계를 넘나드는 원내 소통과 의원총회 활성화 등으로 당을 안정화시키고 정책역량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선 전 팽배했던 '사람이 좋아 걱정'이란 우려를 '사람이 좋아 다행'이란 평가로 전환, 안정적인 리더십을 구축했다는 게 대체적 반응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4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 후유증이 누적되면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한 데다,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으로 당이 어수선했던 시기였다. 박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단합'. 박 원내대표도 취임 일성으로 단합을 강조하며 내홍부터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견고한 통합을 이뤄내겠다던 공약대로 박 원내대표는 선출 후 줄곧 소통에 매진했다. 원내지도부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지난 임기를 '경청의 100일'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계파를 가리지 않고 매일같이 의원들 만나 이야기를 듣느라 바빴다. 이렇게 모든 의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원내대표단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 선출 후 정책의원총회는 매주 격주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매주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도 직접 주재하며 현안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단 간 이렇다 할 엇박자가 없었던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초반에는 대표적인 친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와 이재명 대표 간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돈봉투 사건 이후 쇄신 흐름도 안정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박 원내대표 체제 속 민주당은 지난 5월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하는 강수를 뒀고, 지난달에는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이끌어냈다.
최근 당대표 부재 속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에 대해 박 원내대표가 먼저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비명계에선 "혁신위를 띄운 이 대표가 매듭지어야 할 일 아니냐" "왜 박 원내대표가 나서냐" 등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온건한 합리주의자'로 불렸던 박 원내대표의 강점은 여야 대치 국면에서도 빛을 발했다고 원내지도부는 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후 매주 월요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오찬 겸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여야 협치 방안을 논의한다고 한다. 윤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박 원내대표를 두고 "나보다 부드러우신 분" "합리적 의회주의자" "대화가 되시는 분"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최근 집중 호우로 전국 곳곳서 피해가 속출하자 박 원내대표는 수해 복구와 피해 지원을 위한 여·야·정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현 원내지도부가 대정부여당 공세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의 온화한 성정 탓에 대여 공세 화력이 지나치게 약하다는 지적이다.
한 친명계 초선 의원은 뉴시스와 만난 자리에서 현 지도부 체제에 낙제점을 주며 혹평했다.
그는 "이 대표의 개혁성과 박 원내대표의 안정성이 시너지를 내서 여당과 싸울 수 있길 기대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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