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엔터株 급브레이크…포토카드 끼워팔다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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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고공 행진하던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3일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에스엠 등 대형 엔터주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 연속 상승하다가, 3일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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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고공 행진하던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3일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에스엠 등 대형 엔터주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부터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대상으로 아이돌 포토카드 끼워팔기 의혹을 조사 중이란 소식이 일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조사나 소속 연예인 재계약 문제 등이 하반기 엔터주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3일 JYP 주가는 전일 대비 5400원(4.27%) 떨어져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하이브도 사흘 연속 내렸다. 하이브 주가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 흥행 등 덕분에 6월 15일 종가 기준 30만 원을 돌파했으나, 현재 주가는 24만 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솔로 앨범 흥행과 뉴진스 컴백, 신인 아이돌 그룹 데뷔 등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었다”며 “BTS 완전체 활동이 중단된 데다 2분기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전반적으로 줄어, 하반기 실적은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 연속 상승하다가, 3일 하락 전환했다. 이날 SM은 전날 대비 3500원(2.57%) 하락한 13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굿즈(포토카드) 끼워팔기 혐의로 SM엔터테인먼트를 현장 조사한 데 이어, JYP와 YG로 조사를 확대했다. 이어 3일 하이브도 현장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카드는 아이돌 멤버 사진이 인쇄된 명함 사이즈 카드로, 앨범에 포함돼 판매된다. 그동안 엔터 기업이 아이돌 팬의 팬심을 악용해 포카를 과도하게 제작하고 앨범에 무작위로 끼워판다는 비판이 컸다. 한 상품에 다른 상품을 부당하게 끼워팔면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공정위 조사 영향으로 엔터주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공정위가 특정 규제를 한다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4일 공정위가 굿즈 제작 외주사에 갑질을 했다는 혐의로 SM·YG·하이브 세 곳을 현장 조사한 것이 알려지면서, 다음 날 이들 기업 주가는 하락했다.
일각에선 케이팝(K-POP)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엔터주 하락 흐름은 일시적 조정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케이팝 산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어 이번 엔터주 하락은 상반기에 급등했던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소속 연예인의 재계약 여부 등 주가 변동 요인이 많아 반등 시점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 후, 3일 2%대 상승하며 반등했다. YG의 경우, 소속 그룹 블랙핑크의 재계약 불확실성이 악재로 거론된다. 블랙핑크 멤버 리사 재계약 불발설이 처음 불거진 지난달 12일 YG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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