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연이은 헛발질에 여당 지지율 반사효과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지율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보다 높은 정당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여당 지지층이 증가했다기 보다는 야당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2%, 민주당 지지도는 23%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37%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7월3주차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같은기간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다만 민주당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이후 진행된 이 조사에서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6%포인트(17%→11%) 가량 지지율 하락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7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29%, 무당층 31% 등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같은달 18~20일 조사 대비 2%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1% 하락했다.한국 갤럽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3월 첫째주 29%, 지난해 6월말 28%를 기록한 바 있다.
민주당은 그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특혜 의혹 등 정부여당에 불리한 현안을 집중 부각해왔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되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의 발언 이후 '노인 비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이원영 의원과 일부 혁신위 인사들이 김 위원장을 옹호하는 듯한 언행하면서 비판 여론은 더 거세졌고, 당 지도부가 대리 사과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당사자인 김 위원장은 유감 표명에 그쳤다가 상화이 악화되자 나흘 만인 3일 공식 사과했다. 대한노인회를 사과 방문했지만 사퇴 요구를 받았고, 당 내에서도 김 위원장 사퇴론이 커지고 있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사퇴론이 대두되면서 계파 갈등도 다시금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 재청구, 소환조사 등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헛발질'을 하는 동안 경로당 무더위쉼터를 찾아 전국 6만8000여개 경로당에 냉방비로 10만원을 특별 지급하기로 한 정부 폭염대책을 강조하면서 노인표 구애에 나서는 등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뉴시스에 "국민의힘 지지층은 그대로 있는데 민주당 지지층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헛발질을 계속 하면서 국민의힘이 총체적으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내분도 있고 대표 리더십 와해도 있고, 김 위원장의 연이은 설화도 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도 있고 여러가지를 들 수 있지만 철 지난 진보 의제에 너무 집착한다는 것이 가장 클 것"이라며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다른 여론조사 전문가는 "민주당은 내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거가 없는 지금 시기는 어느 쪽이 지지층 결집이 잘 되느냐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정해진다. (내분은) 지지율에 굉장히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1%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8.1%다.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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