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얼마예요?…잼버리 사흘째, 편의점 가격표 사라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일 낮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장 내 편의점에 전 세계에서 온 대회 참가 대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한편, 대회가 열린 직후부터 일부 한국 청소년 참가자들이 학부모를 통해 편의점 상품가격에 대해 '바가지'라고 불만을 호소하자 이날 조직위원회는 GS25 측과 협의를 거쳐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낮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장 내 편의점에 전 세계에서 온 대회 참가 대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델타지역 내 유일한 편의점인 20여평 규모의 GS25텐트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폭염을 피해 편의점에 몰려든 인원은 대기 줄을 포함해 백여명에 가까웠다. 계산줄도 20여명 넘게 서 있었고 물건을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내부에 사람이 꽉 차 있었다.
두루마리 휴지 2개에 4000원을 받는다며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던 편의점이지만 주로 음료수를 사는 손님들로 붐볐다. 전시된 상품에 가격표가 제대로 붙여 있지 않은 점은 눈에 띄었다. 대회 첫날인 1일엔 원화와 달러 표시가 된 가격표가 있었지만 대회 사흘째인 3일엔 대부분의 상품에 가격표가 안 보였다. 상품가격표가 없어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어야 가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묻자 점원은 "가격 변동이 있어서…"라고 짧게 답했다.
판매가격은 언뜻보면 일반 편의점보다는 다소 비싼 수준이었다. '바가지'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일반 편의점에서 흔히 하는 할인이 없고 1+1이나 2+1 행사가 전혀 없는 특수매장이라 음료와 아이스크림 가격이 정가로 판매돼 비싸게 느껴졌다. 특히 무더위에 지친 대원들이 많이 사는 품목인 생수와 이온음료, 탄산음료가 정가에 팔리고 있어 할인에 익숙한 한국 대원들에겐 비싸게 느껴질 것으로 보였다.
외부 편의점에서 500원정도에 파는 저렴한 브랜드의 500ml 생수 한 병은 1000원, 2리터 생수는 2000원이었다. 포카리스웨트 620ml는 2500원, 코카콜라 500ml도 2300원이었다. 폭염에 참가자들이 많이 찾는 아이스크림 가격도 할인행사없이 정가를 받았다. 폴라포나 탱크보이 등은 외부 편의점 정가와 같은 1800원이었다. 얼음이 들어있는 아이스컵(라지)도 외부와 같은 900원이었다. 과자나 라면 등도 대부분 정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외부에 비해 확실히 '바가지'라고 느껴질만한 제품을 굳이 찾자면 '넥밴드 선풍기'였다. 편의점 입구 잘 보이는 매대에 대량으로 있던 SMODO-156' 이라는 상품명의 휴대용 선풍기가 3만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외부 쇼핑몰 가격이 1만5000원~1만7000원 정도라 편의점임을 감안해도 비싼 가격이었다.
한편, 대회가 열린 직후부터 일부 한국 청소년 참가자들이 학부모를 통해 편의점 상품가격에 대해 '바가지'라고 불만을 호소하자 이날 조직위원회는 GS25 측과 협의를 거쳐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오전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취재진에 의해 편의점 폭리 여부에 대한 문의가 나오자 조직위는 "가격이 비싸게 책정된 게 있다면 확인해보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가격 폭리에 대한 문의가 많자 GS25 측은 특수 입지에 따른 물류 비용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일반 매장보다 올려 10~15% 가량 비쌌다고 해명했다. 새만금 일대는 뻘밭이라 물건 하차가 어렵고 특수장비가 동원됐고 수억원의 냉동 컨테이너 설치비용도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GS25 측은 조직위와 협의해 생수 5만개를 무상 제공하기로 하고, 다른 필수품도 협의를 통해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부안(전북)=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헌팅으로 만난 아내, 아이 두고 밤마다 클럽을…" 남편의 하소연 - 머니투데이
- 이효리, 고민 털어놓는 현아에 '소심한 복수'…무슨 사연이길래 - 머니투데이
- 유이, 최수종도 깜짝 놀란 비주얼…"살을 얼마나 뺀 거야" 걱정 - 머니투데이
- "조영남, 女에 그렇게 껄떡이더니" 절친 양희은, 미래 묘비명 폭로 - 머니투데이
- 벗은 남자 직원이 키스하듯 음식서빙…中 19금 식당 '영업정지' - 머니투데이
- 차·집까지 주는데…홍석천, 바람난 남친에 무릎꿇고 매달린 사연 - 머니투데이
- "딸이 큰 충격"…박수홍 동거설 퍼트린 형수, 벌금형 불복 '항소' - 머니투데이
- "동반자 구함"…박지윤과 '맞상간 소송' 최동석,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정부 "김건희·내란특검법 거부권 31일까지 결정…양곡법은 아직 고심" - 머니투데이
- 외국인도 '이 종목'은 담는다…계엄 사태 뚫고 진격하는 조선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