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안중근 기념관에 이어 '윤동주 생가'도 운영 중단…이유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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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룽징 밍둥춘에 위치하고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동주 시인 생가의 운영을 중단한 것은 최근 중국이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의 운영을 중단한 것과 맞물리는 상황이기도 하다.
중국은 우리 측에 안중근 의사 전시실의 운영 중단이 "시설 보수공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윤동주 시인의 생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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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의 윤동주 '국적 표기' 논란 있어…주시할 필요도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중국이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룽징 밍둥춘에 위치하고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이어 한국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관광지 두 곳의 문을 닫은 셈이다.
4일 현지 관광객 및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윤동주 시인 생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잠정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시점은 지난 7월 초로 보인다. 앞서 주선양총영사관은 지난 6월29일 최희덕 총영사가 옌볜 조선선족자치주를 방문해 주 정부 1·2인자인 공산당 서기와 주장(州長)을 동시에 면담한 뒤 윤동주 시인 생가를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동주 시인의 생가는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윤동주 시인이 태어나 15세까지 살았던 곳으로, 그가 유년기에 공부한 방이나 방학 때 귀향해 시를 쓰던 방이 당시 그대로 보존돼 있다. 옌볜을 찾는 한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이기도 하다.
또 그가 남긴 원고 원문이나 시집 사본 등이 전시돼 있는 윤동주 전시관도 있다. 생가의 앞쪽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가 적힌 돌들이 놓여 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받으며 운영되던 곳이 휴가철인 최근 갑작스럽게 문을 닫은 이유에 대해 여러 갈래의 추정이 제기된다.
윤동주 시인과 관련해선 '국적 표기' 논란도 있었던 터라, 중국이 냉랭한 한중관계를 의식해 일부러 관광객들의 방문을 차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 생가에 들어가는 정문 옆에 표석에 새겨진 문구에도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이는 윤동주가 중국을 사랑한 조선족 시인이라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에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할만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시관의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윤동주 시인 생가의 운영을 중단한 것은 최근 중국이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의 운영을 중단한 것과 맞물리는 상황이기도 하다.
중국은 우리 측에 안중근 의사 전시실의 운영 중단이 "시설 보수공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윤동주 시인의 생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당국 역시 구체적인 이유를 아직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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