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유니폼 입은 정효근,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손동환 2023. 8. 4.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정효근(200cm, F)은 2m의 장신이다. 탄력과 기동력, 스피드도 뛰어나다. 대경정산고 시절 포인트가드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 ‘다재다능함’이라는 항목이 어느 정도 탑재됐다.

그래서 정효근은 프로 입성 직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팀에서도 정효근에게 두 가지 옵션을 부여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어야 하는 스몰포워드와 페인트 존 중심의 파워포워드가 그랬다.

정효근 스스로도 다양한 옵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페인트 존 득점은 물론, 외곽 수비와 3점슛, 2대2 전개 등도 연습했다.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다양한 역할이 자신의 농구 인생에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효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구단도 정효근의 잠재된 가능성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니, 다양한 방향으로 정효근을 바라보고 있다. 잠재된 다양성이 정효근의 최대 강점일 수 있다. 팀 컬러 혹은 팀 성향에 맞게 정효근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2023년 5월 FA(자유계약)가 된 정효근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효근과 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안양 KGC인삼공사였다. 계약 기간 3년에 2023~2024 보수 총액 5억 원(연봉 : 4억 원, 인센티브 : 1억 원)의 조건으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정효근은 “결정을 내린 직후만 해도, ‘잘한 결정이라고 믿어야 한다’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후, ‘정말 잘했다. 좋은 선택이었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KGC인삼공사와의 계약 소감을 전했다.

데뷔 후 한 구단에서만 생활했던 정효근은 처음으로 다른 팀에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몸을 만들고 있다. 차이점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정효근은 “지난 시즌의 나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너무 속상했다. 그래서 FA 때 농구를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생각했다. 나에게 농구를 잘 알려줄 수 있는 곳을 생각했다. 농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며 KGC인삼공사를 선택한 배경을 말했다.

이어, “(KGC인삼공사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밥도 너무 맛있다(웃음). 그리고 홍삼을 매일 준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홍삼을 매일 먹다 보니, 피로 회복도 정말 잘되는 것 같다.(웃음) ”며 KGC인삼공사에서 누리고 있는 것(?)들을 덧붙였다.

그 후 “몰랐던 것들을 너무 많이 배우고 있다. 또, 디테일하게 배우고 있다. (슈팅을 예로 들면) 최승태 코치님에게서는 타점을, 조성민 코치님한테는 드리블 점퍼와 3점슛 요령을 배우고 있다. 슈팅 하나만 해도, 세분화해서 배울 수 있다”며 두 코치에게서 배우고 있는 점을 설명했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의 가르침도 정효근에게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정효근은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감독님께서 너무 좋은 환경을 조성해주셨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내가 원했던 이상향의 선수로 발전할 수 있게끔, 감독님께서 지도해주신다.
단순히 내가 많은 득점을 하고, 내 역할이 큰 농구가 아니다. 내가 추구하는 농구는 에너지 넘치고 유기적인 농구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도 그런 농구에서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그런 점을 배려해주시기 때문에, 내가 하루하루 즐겁게 훈련할 수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

위에서 계속 이야기했듯, 정효근은 새로운 팀에서 다음 시즌을 맞는다. KGC인삼공사도 많은 변화를 겪었기에, 정효근이 비시즌에 임하는 마음은 이전과 다를 수 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다음 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효근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에만 너무 염두하면 안 된다. 결과만 강조하면, 과정에서 얻는 기쁨이나 교훈을 등한시하게 된다. 그래서 배움의 과정과 배움을 통해 교훈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하루하루에 감사하면서 사는 것. 그게 내 각오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