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엉뚱 질문‥김민하 유창 영어 인터뷰(알쓸별잡)[어제TV]

이하나 2023. 8. 4. 05: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하나 기자]

‘알쓸별잡’ MC 배우 김민하가 유창한 영어로 영화 ‘오펜하이머’의 주요 배우들을 인터뷰했다.

8월 3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이하 알쓸별잡)에서는 MC 장항준, 김민하를 비롯해 영화 평론가 이동진, 유현준 건축과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김상욱 물리학과 교수가 미국 뉴욕으로 갔다.

장항준은 “갑자기 세계적인 거물급 감독님께서 미국에서 보고 싶다고 하셨다”라며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오펜하이머’ 홍보 일정 중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기대감을 안고 맨해튼으로 이동하던 중 제작진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에서 공개됐던 책장 장면을 언급했다. 김상욱 교수는 “그게 진짜 말이 안 된다. 블랙홀 안에 들어가서 하는 거지 않나. 블랙홀 안에 들어가면 끝이다. 더 이상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다”라며 “사실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영화는 없다”라며 팩트 체크를 했다.

출연자들은 각자 뉴욕 여행을 즐기고 맨해튼의 한 루프탑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뉴욕 시 박물관을 다녀온 김상욱은 네덜란드인들이 과거 뉴욕 땅을 발견하면서 도시가 상업지역으로 발전했고, 영국의 식민지가 된 후 뉴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이에 이동진은 네덜란드인들이 오기 전 프랑스가 먼저 와 누벨 앙굴렘이라고 불렸다고 전했다.

김민하는 뉴욕이 미국의 수도가 아닌데도 존재감이 엄청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유현준은 UN 본부가 있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 세계의 수장을 한자리에 모았던 장소,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제일 높은 빌딩이었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상징적 의미, 높은 인구밀도 등을 꼽았다.

장항준은 “대도시 한복판에 큰 공원이 있는 건 잘 없는 일인데 뉴욕에는 왜 이런 큰 공원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유현준은 “처음에는 센트럴파크를 안 만들려고 했다. 원래는 필지를 쪼개서 다 팔려고 했는데 누가 유명한 이야기를 한다. ‘이거 안 만들면 이 정도 면적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거다’라고 했다”라고 소개하며 센트럴 파크를 반쪽짜리 공원이라고 표현한 이유를 전했다.

초고층 건물이 너무 많아 뉴욕이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한 유현준은 “최근에 그 뉴스들이 나왔다. 그런데 여기는 워낙에 돈이 많이 들어간 곳이어서 대책을 세울 거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The Big U’라는 프로젝트다. 맨해튼 남쪽에 U자 모양으로 약간 댐 같지 않은 댐을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욱은 장항준, 심채경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후 퇴역한 항공모함을 개조해 만든 해양항공우주박물관을 다녀왔다. 이곳은 빌딩보다도 큰 사이즈로, 갑판 위에 있는 비행기만 수십 대였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장항준이 압도된 가운데, 김상욱은 한 나라가 가진 공군력에 맞먹는 항공모함의 위력과 엄청난 운영비 등에 대해 말했다.

출연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을 종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원자 폭탄의 개발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상욱은 독일 과학자들이 실험 중 우라늄 원자가 쪼개지는 현상을 발견했고, 이후 미국에서 비밀리에 최고의 과학자들을 모아 원자 폭탄을 개발하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한 과정을 언급했다.

원자 폭탄 개발을 주도한 인물인 로버트 오펜하이머에 대해 이야기하던 출연자들은 크리�읗�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를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이 영화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심채경은 책의 많은 에피소드를 자세하게 담아낸 영화의 매력을 설명하며 “기존의 놀란 감독 영화와는 결이 다른 새로운 느낌의 영화였다. 그게 신선한 충격이었다”라고 말했고, 김상욱은 “이 영화는 물리학자에게 헌정하는 영화다.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다. 수많은 물리학자가 등장하고 그들이 했던 일들이 실제로 보여진다. 그들의 고뇌와 정의감, 생각들이 다 나와서 모든 물리학자가 보면서 눈물을 흘릴 영화다”라고 극찬했다.

김민하는 ‘오펜하이머’의 주역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 킬리언 머피, 루이스 스트로스 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레슬리 그로브스 역 맷 데이먼, 키티 오펜하이머 역 에밀리 블런트가 참석했다.

김민하는 맨해튼 프로젝트 총책임자 였던 그로브스 장군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군인으로서 혼란스러웠을 부분에 대해 유창한 영어로 물었다. 맷 데이먼은 “군인과 과학자들 사이에 갈등 상황은 항상 존재했다. 그로브스가 얼마나 고생했을지 보인다. 유치원 선생님이 된 기분이 들었을 거다. 말을 안 들으니까. 보안을 지켜야하는데”라고 답했다.

이동진은 “과학공동체 얘기인데 이 영화를 갱스터 장르로 바꿀 수 있다”라며 어제의 친구가 적이 된 과정을 핵폭탄에 비유해 설명했다.

출연자들은 핵 개발을 했던 오펜하이머가 나중에 핵무기 반대 운동을 벌인 딜레마에 대해 이약를 나눴다. 이동진은 “‘인간적’의 핵심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오펜하이머처럼 창조적이고 엄청난 업적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사람조차 우리랑 똑같이 모순적인 사람이라는 거다”라고 말했고, 출연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제3차 세계대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영상 말미 예고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등장했다. 김상욱 감독은 양자역학에 대해 질문하고, 유현준은 건축가와 감독의 공통점에 대해 물었다. 장항준은 “CG를 거의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스태프들은 불평하지 않나”라고 질문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답변에 궁금증을 더했다.

(사진=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