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달샘, 배우 관두고 강남 한복판 농사짓는 근황 “밑바닥까지 가봐”(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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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된 배우 양달샘의 근황이 전해졌다.
8월 3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94회에는 도시에서 시골 생활을 꿈꾸는 배우 양달샘이 출연했다.
이런 양달샘은 사실 2000년대 초반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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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농부가 된 배우 양달샘의 근황이 전해졌다.
8월 3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94회에는 도시에서 시골 생활을 꿈꾸는 배우 양달샘이 출연했다.
이날 양달샘은 서울 한복판 강남에서 닭을 줄에 묶어 산책시키는 기이한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닭이 본인의 반려동물이라고 밝힌 그는 "얘가 좀 답답해 하기도 하고 요즘 계속 비가 와 햇빛도 쬐고 걸어도 다니라고 잠시 데리고 나왔다"고 밝혔다.
산책을 마친 양달샘이 닭과 함께 향한 4층 건물 옥탑에는 무려 숲을 옮겨놓은 듯한 옥상 텃밭이 일궈 있었다. 방울토마토, 수박, 참외, 다래, 포도, 키위, 손가락 당근 등의 과실나무와 작물이 자라고 17마리의 닭이 크고 있는 공간. 스스로를 "이 세계 농부 양달샘"이라고 밝힌 그는 현재 17년째 강남에서 옥상 농사를 짓고 있었다.
이런 양달샘은 사실 2000년대 초반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배우였다. 이국적 외모로 사랑받으며 여러 편의 광고와 영화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고.
그는 "배우는 막상 시작할 때 굉장히 잘 풀렸다. 유명한 감독 밑에서 뮤직비디오 출연하고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저를 알아보고, 우리나라 톱배우분이 '야 너는 무조건 돼'. 처음에는 기회가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 좋았던 편"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배우 일이 잘 안 풀려서 별의별 거 다 했다"는 양달샘은 "그 업계에서 연출부도 해보고 제작부도 해보고 매니저도 해보고, 가축 계분을 가지고 퇴비를 만드는 회사에서도 일해보고 가정교사도 해보고 돈이 되는 건 다 했다"고 토로했다.
가장 힘든 순간 아버지와 정원을 가꾸던 기억이 떠올라 그길로 작은 고구마 화분을 사와 텃밭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왔다는 그는 "저는 밑바닥까지 가봤다. 누구한테도 존중을 못 받는 단계까지 가봤는데 농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존중을 받고 그걸로 마음이 편해지고 화와 짜증을 덜 내고. 배우로서의 팬은 없다. 근데 농부로서의 팬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양달샘은 최근 자연농법으로 주목받고 있었는데. 다만 옥상 텃밭에서 난 작물은 양이 너무 적어 수익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에 양달샘은 약 10년 째 지인들에게 운동을 가르치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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