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왕 빌애크먼 "美30년물 5.5% 간다…강한 숏세일" [뉴욕마감]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3일차에 주식시장은 약보합세를, 채권시장은 장기물 수익률이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 신용에 대한 지적은 실제로 증시에 큰 악영향을 미치진 못했지만 재정부채가 줄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는 장기채 금리가 압박을 느끼면서 지난해 말 이후 다시 수익률이 치솟은 것이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66.63포인트(0.19%) 하락한 35,215.8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1.5포인트(0.25%) 내린 4,501.89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13.73포인트(0.1%) 하락해 지수는 13,959.72에 마쳤다.
월가는 과매수 구간에서 차익실현세가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명분을 얻었다고 해석한다. 등급하향이라는 변수가 있기 전까지 S&P와 나스닥은 모두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과열양상을 보였다. 스트레테가 거시 연구 책임자 크리스 베론은 "모멘텀이 지난 몇 주 동안 조용히 잠식됐고, 몇 주 전부터는 투자자들의 직감을 자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가는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2.24% 상승해 배럴당 81.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0월물이 배럴당 2.09% 상승한 85.29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일 세수와 정부 지출 사이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이번 분기에 새로운 장기 부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10년 및 30년 국채 수익률은 그 이후로 급등하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인 수바드라 라자파는 "투자자들이 오늘 만기가 더 긴 채권을 매도하는 것은 재무부의 발행 증가와 피치의 미국 부채 등급 하향에 의해 이번주 초부터 시작된 움직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채권 수익률 급등은 장기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단기채는 아이러니하게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아 수익률이 내리거나 오르더라도 소폭에 그치고 있다. 이날도 2년물의 금리는 0.8bp 떨어지고 있다. 3년물은 1.7bp, 5년물은 5.2bp 오르는 상태다.
하지만 장기물인 10년물 이상은 급등세(가격하락)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하루만에 10bp 이상 올랐고, 20년물은 12.8bp, 30년물은 13.9bp 급등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채권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셈이다.
그러나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는 지난주 미 국채 100억 달러 어치를 사들였고, 이번주 월요일에도 그만큼 매입했다"며 "다음주에는 3개월 만기물과 6개월물 재정증권 가운데 하나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걱정하지 말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는데 미국 국채는 그 중 하나"라고 단언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조영남, 女에 그렇게 껄떡이더니" 절친 양희은, 미래 묘비명 폭로 - 머니투데이
- "엄마 될 자격 없어" 母 머리채 잡는 초6 금쪽이…오은영도 "걱정된다" - 머니투데이
- 벗은 남자 직원이 키스하듯 음식서빙…中 19금 식당 '영업정지' - 머니투데이
- 지수♥안보현, 비밀 연애 중 동반 나들이…'밀수' 시사회 재조명 - 머니투데이
- '황재균♥' 지연 "결혼 후 일 없어…커리어 덮이는 느낌 허무해" - 머니투데이
- '이혼' 벤, 전남편 폭로 "네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됐지" - 머니투데이
- "중국어 썼다고 감점" 싸늘했던 이 나라…한국 건설사에 일 맡긴 후 '반전' - 머니투데이
- 23살 지적장애 아들 씻겨주는 엄마…'모르쇠' 남편 "덩치 커서 힘들어" - 머니투데이
- "방 안엔 남친과 단 둘뿐" 흉기에 찔려 숨진 여성…발뺌한 남친, SNS '소름'
- 증시 파티 계속된다…줄 잇는 낙관론, 믿어도 될까[오미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