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사고 딛고 더 강해져 돌아온 ‘부경 리딩자키’ 유현명 기수

김재범 기자 2023. 8.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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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유현명 기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7월 초 경주로에 복귀한 이후 쾌조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유현명 기수는 복귀 첫 주 부경에서 열린 14경주 중 9경주에 출전했고, 2주차에는 14경주 중 12경주에 출전했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경주마 스피드영에 대해 남다른 기대와 애정을 보였던 유 기수는 복귀 3주차에 출전한 서울 원정 경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함께 출전해 준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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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복귀…잇단 우승 레이스
“신인의 마음으로 팬들 기대에 보답”
낙마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첫 출전한 대상경주인 7월9일 오너스컵에서 석세스마초와 함께 우승한 유현명 기수. 당시 석세스마초는 단승식 17.6배로 인기순위 6위에 머무는 등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았지만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강력한 추입력을 보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유현명 기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7월 초 경주로에 복귀한 이후 쾌조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1월 경주에서 낙마 사고를 겪은 후 약 5개월 만이다. 유현명 기수는 복귀 당일 첫 출전한 경주에서 닥터브라운와 함께 우승을 했다. 복귀 이틀차인 9일에는 대상경주인 오너스컵에 출전해 석세스마초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석세스마초는 단승식 17.6배로 인기순위 6위에 머무는 등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던 마필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강력한 추입력을 보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유현명 기수는 복귀 첫 주 부경에서 열린 14경주 중 9경주에 출전했고, 2주차에는 14경주 중 12경주에 출전했다. 특히 14일 부경 4, 5경주는 연이어 1위에 올랐다.

올해 초 1200승을 달성한 유현명 기수는 부산경남의 대표 리딩자키로 뛰어난 성적과 꾸준한 활약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기수생활을 시작한 유 기수는 올해로 데뷔 22년차에 접어들었다. 2006년 경주마 루나와 함께 경상남도지사배에서 첫 대상경주 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이번 오너스컵까지 무려 20개의 대상경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4, 2016, 2018, 2019년에는 최우수 기수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통산성적은 7175전 우승 1211회, 준우승 948회로 승률 16.9%, 복승률 30.1%이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경주마 스피드영에 대해 남다른 기대와 애정을 보였던 유 기수는 복귀 3주차에 출전한 서울 원정 경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함께 출전해 준우승을 했다. 스피드영은 2세 때 출전한 브리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으나 최근 경주에서는 그다지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보여준 매서운 추입과 유 기수의 노련한 기승술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유 기수는 “기수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은 처음일 정도로 긴 공백 기간에 많이 쉬고 체력도 보충하면서 더 젊어진 느낌”이라며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빨리 복귀하길 기도해준 팬들의 염원에 보답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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