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데뷔 첫 홈런'… 키움 이주형에게 '이정후의 향기'가 난다
[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22)이 이번엔 데뷔 첫 홈런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으로 이적한 후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이주형은 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1회 데뷔 첫 홈런을 작렬하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주형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300에서 0.324로 상승했다. 이주형의 활약에도 키움은 LG와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이날 이주형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 등장한 이주형은 LG 우완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몸쪽 낮은 시속 134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자 '친정' LG를 울린 한 방이었다.
또한 이주형의 홈런은 비거리가 무려 125m가 될 정도로 대형 홈런이었다. 이주형의 파워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주형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3-1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형은 켈리의 슬라이더를 받아 때려 3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뽑아냈다. 곧바로 2루 베이스도 훔치며 단숨에 득점권까지 진출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지만 이주형의 뛰어난 주력을 볼 수 있었다.
키움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에 4-5로 끝내기 패를 당했다. 아쉬운 패배에도 이주형의 맹타만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주형의 놀라운 활약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주형은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곧바로 선발출전한 이주형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타율 0.333(15타수 5안타) 출루율 0.375 장타율 0.533 OPS(출루율+장타율) 0.908로 키움 타선의 활력을 더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3루타를 기록했고 2일 LG전에서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하는 등 자신의 재능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날 이주형은 마침내 데뷔 첫 홈런마저 터뜨렸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도 달성했다. LG에서는 주전 외야수가 확실했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 이적 후에는 충분한 기회 속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가감없이 선보이는 모양새다.
이주형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데뷔 첫'이라는 수식어가 하루가 지날수록 나오고 있다. 처음엔 3루타, 이제는 홈런이다. 뛰어난 콘택트에 평균 이상의 장타력까지 갖췄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맹활약하고 있는 이주형을 보면 떠오르는 한 선수가 있다. 바로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다. 키움의 핵심 자원인 이정후는 지난달 27일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 복귀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자연스레 키움은 후반기에 이정후의 공백을 채우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됐다.
이때 키움은 LG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LG 최고 유망주'라 평가받는 이주형을 데려왔다. 이주형의 영입 뒤엔 이정후의 빈자리를 '언젠가' 메워달라는 키움의 바람이 있었다. 물론 곧바로 이주형이 이정후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이주형이 지금까지 선보인 재능을 봤을 때 '이정후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사령탑도 이주형이 해결사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3일 경기에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을 처음으로 중심타선(5번)에 배치했다. 홍 감독은 "이주형에게 부담이 될 거다. 하지만 팀이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득점할 방안을 구상했다"며 "기술적으로나 타율을 봐도 이주형을 중심타선에서 쓰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형은 이날 자신의 진가를 완벽히 선보이며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했다. 이 흐름이면 이정후의 빈자리를 메울 기세다. 단 5경기 만에 키움 타선의 중심으로 거듭난 이주형. 그에게 '이정후의 향기'가 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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