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유대교 회당에서 11명 살해한 총격범에 사형 선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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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인 지난 2018년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유대인 혐오범죄를 저지른 총격범에 사형이 선고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의 로버트 콜빌 판사는 3일(현지시간) 선고 공판에서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50)에 배심원단 권고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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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5년 전인 지난 2018년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유대인 혐오범죄를 저지른 총격범에 사형이 선고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의 로버트 콜빌 판사는 3일(현지시간) 선고 공판에서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50)에 배심원단 권고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앞서 배심원단은 7월 17일부터 31일까지 형량 결정과 관련한 증언을 들은 뒤 전날 만장일치로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권고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 연방법원이 사형 선고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빌 판사는 선고에 앞서 "바워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없다"며 "그에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말은 없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바워스가 조현병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워스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하지 않았으며 방청석에 앉은 생존자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공판 내내 서류를 넘기며 뭔가를 적기만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앞서 배심원단의 사형 권고 후 낸 보도자료에서 "생명의 나무 회당에서 발생한 끔찍한 공격은 11명의 무고한 희생자의 목숨을 앗아갔고, 가족들을 산산조각 냈으며 피츠버그 지역사회를 파괴했고 전국 유대인들의 삶에 공포를 안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은 증오 범죄의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살 자격이 있으며 법무부는 그런(증오범죄) 행위를 저지른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워스는 지난 2018년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생명의 나무' 회당에 AR-15 소총을 들고 난입해 닥치는 대로 총을 쏴 모두 1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공격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범죄로 꼽힌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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