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대출, 김성태 옥중서신에 “민주가 잠자는 사자의 코털 건드린 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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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옥중 입장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잠자는 사자 코털을 건드린 형국"이라며 "쌍방울 내복 이상의 인연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을 외국환관리법 위반을 적용해 기소한 것과 관련해 "노상강도(김성태 전 회장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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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노상강도라고? 이번엔 김성태의 역습'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을 외국환관리법 위반을 적용해 기소한 것과 관련해 "노상강도(김성태 전 회장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고 했다. 검찰이 김 전 회장을 봐주기 수사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전 회장은 지난 2일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제목의 옥중 입장문을 통해 "일부 정치인이 저와 경기도 대북 사업에 함께 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와 그 관련자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또 이 대표의 '봐주기 수사' 주장에 대해서도 "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 무려 9개 항목의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고 반박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김 전 회장이 "이런 옥중서신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으니 작심한 듯하다"며 "배은망덕에 대한 '선전포고'로 들린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회장이) 내가 후원한 정당이 나를 비난한다고 민주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며 "민주당 측이 봐주기 수사를 운운하고, 그것도 모자라 돈을 댄 사람을 노상강도라고 했으니 잠자는 사자 코털을 건드린 형국"이라고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그 노상강도가 단단히 화난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하며 "그 논리대로라면, 돈을 댄 사람을 노상강도라 비난한 이상한 대표가 될 터인데, 늘 불리해지면 발동하는 '습관성 손절'이 이번에는 패착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유동규는 측근 아니라고 했다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역습을 초래한 것이 생각난다"며 "영화 '달콤한 인생' 행동대장이 보스에게 말했던 '나한테 왜 그랬어요'의 현실판"이라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쌍방울 내복 이상의 인연이 나올지 궁금하다"며 "폭염 시즌에 누군가에겐 잠 못 이루는 한여름밤이 될 듯 하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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