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양궁의 수모… 남자 간판 김우진, 3점짜리 쏘고 탈락
2세트에선 X10, 9점 쏜 뒤 3점에 꽂는 실수하기도
이우석은 3R에서 떨어져...김제덕만 8강 올라 6일 세계 1위와 대결
한국 양궁이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틀 연속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2일 여자팀이 단체전 첫 판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더니, 3일엔 남자 개인전에 나선 3명 중 2명이 8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김우진(청주시청·세계랭킹 5위)은 3일 열린 남자 리커브 개인전 4라운드에서 인도네시아의 아리프 팡게스투(세계 182위)에 세트점수 5대6으로 져 8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예선라운드를 1위로 통과했던 김우진은 1세트(3발)를 27대24로 이겨 먼저 2점을 땄다. 2세트에선 3번째 화살을 3점에 꽂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22대26으로 내주며 2-2가 됐다. 3세트는 24-24로 비겨 서로 1점씩을 추가했다. 김우진은 3-3에서 맞은 4세트를 26-27로 지고, 5세트를 25-23으로 잡아 5-5 동점을 이뤘다. 이후 단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 아웃에 들어갔으나 팡게스투가 10점, 김우진은 9점을 쏘면서 승패가 갈렸다.
김우진은 올림픽(4년제) 통산 금 2개, 세계선수권(격년제) 통산 금 7개를 딴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스타다. 직전 세계선수권이었던 2021 양크턴(미국 사우스다코타) 대회에선 남자 개인전·단체전·혼성전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김우진 외에 이우석(코오롱)도 남자 개인전 토너먼트에서 떨어졌다. 예선 라운드 4위였던 이우석(세계 14위)은 3라운드에서 만난 캐나다의 에릭 피터스(세계 31위)에 세트점수 3대7로 완패했다. 이우석은 2019 스헤르토헨보스(네덜란드) 세계선수권 혼성전 금메달,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땄던 선수다.
한국 남자 선수 중엔 김제덕(예천군청·세계 10위)만 8강에 올랐다. 그는 6일 현 세계랭킹 1위인 브라질의 마르쿠스 달메이다와 4강행을 다툰다. 김제덕은 작년 월드컵 3차 대회(프랑스 파리) 결승에서 달메이다에 세트점수 5대6으로 진 적이 있다. 지난 도쿄올림픽 2관왕(단체전·혼성전)인 김제덕은 2021 세계선수권에선 단체전 금메달을 걸었다. 당시 개인전에선 8강에서 떨어졌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 혼성전(김우진·임시현)에선 결승에 올라 5일 독일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남자 단체전은 준결승에 오른 상태다.
한국의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여대), 임시현(한국체대)은 모두 리커브 여자 개인전 8강에 안착했다. 여자팀(단체 세계랭킹 1위)은 2일 단체전 16강에서 인도네시아(세계 25위)에 세트점수 3대5로 져 1979년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토너먼트 첫 판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한국은 지난 22번의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에서 금 14개, 은 4개, 동 3개를 걸었다. 노메달이었던 1999년 대회 때도 8강엔 들었는데, 이번에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여자팀은 올 들어 한국인 박영걸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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