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안보리서 러 맹비난…“식량 무기화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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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 시각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세계의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통로인 흑해를 볼모로 잡은 협박(blackmail)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분쟁에 의한 글로벌 식량 안보'를 주제로 열린 안보리 공개토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비판하며 "기아를 무기화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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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 시각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세계의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통로인 흑해를 볼모로 잡은 협박(blackmail)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분쟁에 의한 글로벌 식량 안보'를 주제로 열린 안보리 공개토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비판하며 "기아를 무기화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식량 시스템을 공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식량 불안정 악화의 책임을 러시아에 돌렸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 수출 밀의 3분의 2는 신흥국으로 향하는 것이었다"며 "케냐 외무장관은 이를 두고 러시아를 향해 '등에 칼을 꽂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크렘린은 국제 제재 때문에 흑해곡물협정 이행에서 이탈했다고 주장하지만, 제재 대상에서 식량과 비료는 제외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식량 불안정 해소와 아이티와 아프리카 11개국 지원을 위해 3억 6천2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이날 공개토의에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가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오히려 서방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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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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