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치유농장 성공하려면 경영역량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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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시행 3년째를 맞은 가운데 전국적으로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치유농업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지면서 치유농장 관련 시설도 늘었다.
최근 이춘수 국립순천대학교 교수팀이 23개 치유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유농장 경영현황 및 역량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치유농장이 뚜렷한 목표 고객층이나 직업군이 없었다.
지금까지 큰 틀에서 치유농업 정책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치유농장 중심의 현장 지원을 강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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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시행 3년째를 맞은 가운데 전국적으로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신적·육체적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치유 기능을 제공하고, 농촌에는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새로운 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자격시험에 ‘치유농업사’가 새로 생기고 학계에서도 치유농업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치유농업은 스트레스 경감, 학교폭력 및 자살 예방, 정신적·육체적 질환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청소년·노인 등에게 연령별로 다양하게 적용한 결과 폭력성 완화나 우울감 예방 같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최근 학교폭력 가해자나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도 적극 논의되고 있다.
치유농업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지면서 치유농장 관련 시설도 늘었다. 다만 농장 대부분이 아직 영세하고 프로그램이 단조로워 전반적으로 경영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 최근 이춘수 국립순천대학교 교수팀이 23개 치유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유농장 경영현황 및 역량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치유농장이 뚜렷한 목표 고객층이나 직업군이 없었다. 경영 측면에서도 자금 유동성 확보 능력이 낮았다. 농장주 스스로 경영 건전성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 개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또 치유농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농장별로 차별화한 목표 고객 설정과 이에 부합하는 프로그램도 요구된다.
도입 초기인 치유농업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큰 틀에서 치유농업 정책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치유농장 중심의 현장 지원을 강화할 때다. 관련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가 협업해 치유농업과 치유농장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홍보에도 주력해주길 당부한다. 농가도 자체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한 프로그램으로 자생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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