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량판 아파트 34곳…市, 안전점검 시급
市 “점검 실시… 보강공사 방안 마련”
인천에 무량판 구조 공동주택(아파트)이 3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조는 최근 붕괴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구조와 같은 만큼, 이들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이 시급하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이미 준공했거나 지을 예정인 무량판 구조 아파트는 모두 34곳이다. 군·구별로는 서구가 15곳으로 가장 많고, 중구와 미추홀구가 각각 7곳, 동구 2곳, 남동·부평·계양구가 1곳씩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은 무량판 구조 아파트 15곳 중 현재 12곳은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미 3곳은 준공해 주민들이 입주해 살고 있다. 또 인천도시공사(iH)가 지은 같은 구조의 아파트 2곳도 준공했고, 1곳은 아직 공사에 들어가진 않았다. 이 밖에 민간 건설사가 짓는 이 구조의 아파트 총 16곳 중 이미 8곳은 준공했고, 8곳은 공사 중이다.
현재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iH)가 시공한 2곳에 대한 안전점검만 지시했을 뿐 나머지 민간에서 공사한 16곳에 대해선 아직 안전성 등 실태조사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현재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투입 등 안전 점검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또 만약 실태조사를 통해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을 확인하면 보강 공사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 같은 실태조사가 늦어지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지난달 10일부터 무량판 구조 등 특수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안정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도 8월 중순부터 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철근 누락 여부 등에 대한 전수 점검을 예고했다.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장은 “무량판 구조는 철근 등을 부족하게 넣으면 붕괴 등 위험이 크다”며 “인천시가 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안전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가 만약 부실공사를 발견하면 발주처는 물론 건설사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의 안전성을 검증·보완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투입하거나 전문 조사 업체를 선정하는 방법을 통해 점검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부실시공이 이뤄진 경우 주민 불안을 줄일 수 있도록 보강 공사 등에 대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량판 구조는 기둥 위에 바로 천장을 얹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지난 1995년 무너진 삼풍백화점에 쓰이기도 했다. LH는 무량판 공범으로 지어진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철근 누락을 꼽았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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