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한 잔으로 종일 앉아"…사장님 한숨에 카공족들 어떤 반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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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서 14년 동안 커피 전문점을 운영한 조모씨(49·여)는 이른바 '카공족' 얘기를 하며 한숨을 쉬었다.
조씨의 가게 건너편에서 10년 동안 카페를 운영한 손모씨(50·남)는 "며칠 전 날씨가 참 좋았는데 손님 20명가량이 자리가 없어 돌아간 적 있었다"며 "피크타임 때 장사하고 손님 받아야 하는데 (카공족으로 인해) 매출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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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들도 남몰래 속앓이…"취업하면 사장님께 보은"

(서울=뉴스1) 조현기 김예원 장성희 기자 = "'카공족' 때문에 단체 손님을 놓친 적 있죠. 매출 타격이 있을 정도예요."(커피 전문점 사장 조모씨)
"민폐 카공족이 되지 않기 위해 2~3시간마다 한 번씩 음료든 베이커리류든 하나는 시켜요."(취업준비생 김모씨)
서울 종로에서 14년 동안 커피 전문점을 운영한 조모씨(49·여)는 이른바 '카공족' 얘기를 하며 한숨을 쉬었다. 카공족이란 음료를 한 잔 시킨 뒤 카페에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특히 요즘 들어 아침 일찍 더위를 피해 카페에 온 카공족이 많다고 한다.
조씨와 대화한 3일 오전도 서울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를 기록하고 있었다.
조씨는 "종일 앉아 공부하는 손님을 보면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이해하지만 정작 공부는 하지 않고 담배 피우기 위해 들락날락하거나 스터디한다고 친구까지 초대한 뒤 음료를 주문하지 않을 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전기요금과 재료비 등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신규 손님이 카페에 들어왔다가 이미 카공족들이 자리를 차지한 탓에 다시 나가는 것을 보면 속이 쓰리다는 게 조씨의 말이다. 그의 가게 한편에는 '1인 1음료'라고 적힌 팻말이 설치돼 있었다.
조씨의 가게 건너편에서 10년 동안 카페를 운영한 손모씨(50·남)는 "며칠 전 날씨가 참 좋았는데 손님 20명가량이 자리가 없어 돌아간 적 있었다"며 "피크타임 때 장사하고 손님 받아야 하는데 (카공족으로 인해) 매출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종각역 근처의 다른 카페는 카공족 출입을 막기 위해 아예 콘센트를 막아 놓은 상태였다.

무더위가 본격 기승을 부리면서 때론 진상 손님 취급 받지만 카공족들도 남몰래 속앓이하고 있다. '민폐 카공족'이 되지 않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추가 주문을 하는 등 나름대로 애쓰는 경우도 확인됐다
취업준비생 6개월차인 김모씨(25·남)는 "집에만 있기 눈치 보이고, 노트북도 하고 교통 편안한 곳에서 스터디도 할 수 있는 카페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민폐 카공족이 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다"면서 "2~3시간에 한 번씩 음료든 베이커리 등 하나는 시키려고 한다"고 말하고서 머리를 긁적였다.
이모씨(27)는 "솔직히 다른 곳 다 돌아봤는데 카페가 개인적으로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면서 "개인 카페는 저도 좀 눈치가 보인다. 좀 눈치가 덜 보이는 프랜차이즈 카페 위주로 다니려고 한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A씨는 요일마다 카페를 바꿔 다니고 있다. 그는 "카공족 생활을 빨리 끝내고 싶다"며 "지금은 주머니가 얇아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시키지만, 취업하면 사장님께 보은할 것"이라며 말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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