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잠실 키움-LG전 1루심’ 박기택 심판위 팀장 “박동원 왼발, 확실히 라인 안으로 들어와” [MK잠실]
“처음에는 박동원의 왼발이 라인을 밟은 줄 알았다. 비디오 판독으로 돌려보니 확실히 라인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전에서 1루심을 맡았던 박기택 심판위원회 팀장은 5회말 나온 3피트 라인 관련 심판진의 수비 방해 판정이 옳았음을 강조했다.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9회말 나온 박동원의 동점 투런포와 연장 12회말 터진 정주현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린 LG는 56승 2무 33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문제의 장면은 LG가 1-4로 뒤진 5회말 LG 공격 상황에서 발생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동원은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다. 볼은 절묘하게 3루 라인선상을 타고 흘렀고, 키움 3루수 송성문은 이를 급히 잡아 1루로 뿌렸다.
공과 타자 주자 박동원은 거의 같은 타이밍에 1루에 도달하는 듯 했다. 이때 키움 1루수 이원석은 박동원과 충돌하며 공을 잡지 못했고, 왼 손목 통증을 호소했다. 이 틈을 타 1루 주자 문보경은 3루까지 내달렸다. 당초 심판진의 첫 판정은 3루수 송구 실책.
이에 키움은 즉각 3피트 수비 방해와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그 결과 타자 주자 박동원은 3피트 수비 방해를 했다는 이유로 아웃, 3루에 안착했던 문보경은 1루로 귀루하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들어 3피트 관련 판정에 논란이 많자 지난달 20일 대대적으로 이 규정을 손봤다. 주자의 주루가 ‘방해의 원인’이 되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 수비 방해가 선언되며, 타자 주자의 3피트 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수비(송구 또는 포구) ‘방해의 원인’이 되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에도 수비 방해로 선언하기로 했다. 박동원은 1루 베이스를 오른발로 밟았는데, 중계화면 상으로 봤을 때 마지막 왼발은 라인 안쪽에 있는 듯 보였다. 심판진은 이를 수비 방해로 판단한 것이다.
이어 박 팀장은 “발이 무조건 라인을 밟아야 한다. 박동원 선수는 잘 가다가 마지막에 라인 안쪽으로 왼발이 들어왔고, 이원석 선수와 접촉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발이 라인을 밟고 있는 것 같아 인플레이로 놔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마지막 발이) 라인을 밟았나를 두고 고심했는데, 판독실에서 발이 완벽히 들어 왔다고 했다. 그래서 수비 방해를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그는 “쉽게 말해 배구를 생각하시면 된다. 공이 조금이라도 라인에 걸리면 인, 안 걸리면 아웃이다. 야구로 보면 발이 선에 걸렸다고 하면 정상 플레이인데, 안으로 들어와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달 20일 새 3피트 규정을 발표하며 타자 주자가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을 경우, 부득이하게 왼발이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3피트 라인 위반 예외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사항은 국제 규정(MLB, NPB) 상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KBO리그에서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기택 팀장 역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선을 밟는 것까지만 허용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 수비 방해로 판정이 나자 즉각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에 항의했기 때문에 염 감독은 퇴장 지시를 받았다.
박 팀장은 “염경엽 감독님이 나오셔서 악송구가 아니냐고 하셨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판독실에서 비디오를 보고, 정확히 판독했다. 판독실에서 발이 완벽히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다고 했다”며 “박동원 선수가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았으면, 수비수가 충분히 송구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송구 실책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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