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번째 법원 출석…“바이든 앞서는 사람에 대한 박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 시각 3일 기소인부 절차를 위해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저지주에서 출발한 뒤 개인용 비행기와 차량을 이용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연방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자행한 지난 2021년 1월의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지난 1일 미국인들에게 선거 사기라는 거짓 선동을 유포하고 대선 결과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 4건의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특검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시간가량 법원에 머문 후 뉴저지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오늘은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라면서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하고 있고, 바이든을 많이 앞서가는 사람에 대한 박해”라며 이번 기소를 ‘정치적 박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승인하며 추가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4일 뉴욕지방법원에 출석했고, 기밀문서유출 및 불법 보관 등과 관련한 혐의로 기소된 뒤인 지난 6월 14일엔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출석했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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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