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현대차·기아, 美서 '화재위험' 리콜·"테슬라, 주행거리 속였다" 집단소송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8. 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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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스톱앤고 과열'로 화재위험...현대차·기아, 美서 9.1만대 리콜
▲"여기서 만들어" 인도, 노트북 등 수입 제한...삼성·LG 영향은?
▲현대차그룹, '반도체 전설'과 맞손...AI 반도체 확보 경쟁
▲버핏, 美 등급 강등 "걱정할 일 아냐...국채 계속 살 것"
▲메타 '스마트글래스' 참담한 성적표...2세대 출시 준비
▲"주행거리 속였다"...테슬라, 美서 또 집단소송 직면

'스톱앤고 과열'로 화재위험...현대차·기아, 美서 9.1만대 리콜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화재위험으로 차량 9만1천여대를 리콜합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현대차의 2023~2024년형 펠리세이드와 2023년형 투싼·쏘나타·엘란트라·코나, 기아의 2023~2024년형 셀토스와 2023년형 쏘울·스포티지입니다.

사측은 이들 차량의 ISG(스톱앤고·차가 멈추면 엔진을 자동 정지하는 시스템) 오일펌프의 전동식 제어기에 손상된 부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고 리콜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손상 전자 부품에 의한 과열은 화재 외에 합선을 유발해 차내 다른 컨트롤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현대차는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부품은 올 3월부터 생산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는 기아에는 6건, 현대차에는 4건 잠재적으로 열과 관련돼 있는 상황 보고가 있었으나 실제 사고나 부상이 발생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리콜 대상 차량의 소유주에게는 9월 말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만들어" 인도, 노트북 등 수입 제한...삼성·LG 영향은?

인도가 노트북과 PC, 태블릿 수입을 제한했습니다.

현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을 막론하고 수입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내세우고 나섰는데 삼성과 LG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정부는 "현지 제조를 촉진하기 위해 노트북과 태블릿, PC, 초소형 컴퓨터 및 서버 등의 수입을 즉각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문에 따르면 수입 제한 대상 제품은 특정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인도로 반입할 수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휴대폰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수년간 외국 전자제품 수입을 억제하고 자국 생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쳐왔다”며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도의 수입 금지 조치는 자국 기업 성장을 독려하는 동시에 글로벌 IT기업에 현지 제조기지를 건설하라는 압박이기도 합니다.

현재 인도에서 노트북 등을 판매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델, HP, 레노버, 에이서 등이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에 미칠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저가 노트북 위주인 인도 시장은 중국 기업 점유율이 높고,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는 한국 기업의 주 타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태블릿을 판매하는 삼성은 인도에 생산기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전면 금지가 아니라 라이선스를 받으면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인도 정부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에도 국내 기업은 인도에 공장이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차그룹, '반도체 전설'과 맞손...AI 반도체 확보 경쟁

반도체업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텐스토렌트가 현대자동차그룹·삼성전자와 손을 잡았습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텐스토렌트는 현대차그룹과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5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기아가 2천만 달러를 투입합니다.

나머지는 삼성전자 산하 삼성반도체혁신센터(SSIC)가 운용하는 SCF를 비롯해 피델리티벤처스, 이클립스벤처스, 에픽캐피털, 매버릭캐피털 등이 함께 투자했습니다.

이들이 투자한 텐스토렌트는 3년 전 켈러가 합류한 이후 자체 개발한 AI 관련 지식재산(IP)을 대거 확보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프로세서 A칩, 테슬라의 자율주행, AMD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텐스토렌트와 자동차, 미래 모빌리티에 들어갈 맞춤형 반도체를 공동 개발할 계획입니다.

버핏, 美 등급 강등 "걱정할 일 아냐...국채 계속 살 것"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버핏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주 월요일 (미국) 국채를 100억 달러(약1조3천억원) 어치 샀고, 이번 주 월요일에도 같은 규모를 사들였다"며 "그리고 제기할 수 있는 질문은 우리가 다음 주에도 100억 달러치 국채를 살지일 것"이라며 말했습니다.

이어 "세상엔 사람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있다"며 "이번 일이 바로 그러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버핏은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이고 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피치가 제기한 미국의 거버넌스 악화와 재정 상황 우려에 대해선 일리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은 30년물 국채를 매도하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앞으로의 정부 지출 등을 충당하려면 미국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장기 인플레이션이 2%가 아닌 3%를 유지할 경우 현재 4.19% 수준인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5%를 찍을 것이란 비관론을 내놨습니다.

메타 '스마트글래스' 참담한 성적표...2세대 출시 준비

메타가 2년 전 선보인 스마트글래스가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사측은 조만간 2세대 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미래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메타의 내부 자료를 인용해 2년 전 출시된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스토리즈'의 총 판매 대수가 지난 2월 기준 30만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중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2만7천대로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누적손실도 80억 달러(약10조3천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타는 첫 스마트 글래스가 사실상 실패한 상황에도 2세대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일반 선글라스와 똑같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향후 수년 내에 내놓을 증강현실 헤드셋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출시 시점은 이르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가을이나 내년 봄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주행거리 속였다"...테슬라, 美서 또 집단소송 직면

테슬라가 미국에서 또다시 집단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이번엔 주행거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소유주 3명은 사측이 주행거리를 허위로 광고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차량이 광고된 주행거리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회사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정직하게 주행 범위를 광고했다면 테슬라 모델 차량을 구입하지 않거나, 비용을 훨씬 더 적게 지불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달 27일 테슬라가 주행거리와 관련한 민원을 무마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비밀리에 꾸려왔다는 의혹 이후에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해당 조직이 주행거리 관련 민원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으려는 차주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예약을 취소시키는 임무를 받았고, 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지시에 따라 10년 전부터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주행할 수 있는 거리 추정치를 높이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행거리 관련 민원은 일주일에 최대 2천건에 달했으며, 전환 팀은 일주일에 약 750건의 예약을 취소했는데, 취소 1건당 약 1천 달러를 절약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도 "완전히 작동하는" 또는 "곧 그렇게 될" 기술이라고 속였다며 소송을 당한 데 이어 자율주행 보조기능 장치인 '오토파일럿'의 오작동 문제로도 피소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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