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치맥, 바삭한 치킨 맛에 “오 마이 갓” 감동 (어서와)[어제TV]

서유나 2023. 8. 4.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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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아일랜드 친구들이 한강에서 즐기는 치킨 맛에 푹 빠졌다.

8월 3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7회에서는 아일랜드 친구들의 한국 로컬여행 2일 차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일랜드 친구들은 고향 아일랜드에서부터 등산에 일가견이 있었다. 세 친구는 이날 호스트 데이비드의 조언을 얻어 한국의 등산 문화를 체험하기로 했다. 이들은 등산 전 편의점에 들러 2L 물, 음료와 커피, 각종 간식을 구입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가면서는 간단한 식사도 완료했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도착한 세 친구는 약 6.5㎞ 거리를 등반하는 오봉코스를 선택했다. 다만 이 등산길은 단순한 트래킹 코스가 아니었다. 아일랜드의 산이 언덕 수준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것과 달리 때론 기어가야 할 정도로 험난한 암벽에 가까운 코스였던 것.

"한국 산은 조금 많이 높고 꽤 가파르다"는 제작진의 걱정어린 경고에도 한국 산의 무서움을 모르고 처음엔 콧노래를 부르고 인증샷도 남기며 길을 걷던 세 친구는 어느덧 사족보행까지 하며 가파른 길을 나아갔다. 이들은 "내 종아리가 점점 불타고 있어"라며 한국 산을 만만히 본 대가를 혹독하게 치뤘다.

세 친구는 정상보다 아래 봉우리인 여성봉을 정상으로 착각하고 기쁨에 취하는 김칫국을 잠시 마시기도 했지만, 그래도 결국 정상 정복을 해냈다. 세 친구는 "우리가 오른 건(아일랜드 산) 언덕이었다"며 한국 산의 위엄을 인정했다.

힘든 산행을 마친 세 친구는 데이비드의 강력 추천에 따라 근처 식당에 들어가 닭백숙, 해물김치전, 감자전을 주문했다. 그리고 손으로 전을 찢어 맛본 이들은 "아일랜드 음식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게 훨씬 오감을 자극하는 맛"이라며 매콤한 소스를 듬뿍 찍은 전 맛에 푹 빠졌다. 닭백숙에도 "전 세계인이 좋아할 것 같다", "한국인들은 맛있는 것만 먹는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식당 옆의 계곡에서 잠시 물놀이도 즐긴 이들은 다음 코스로 떠났다. 이번 코스는 여의도 한강공원. 맥주 마실 좋은 장소를 검색해 찾아낸 곳이었다. 이들은 맥주에 한국식 치킨을 주문해 먹을 계획을 세우고 이동하는 내내 치킨 주문법을 공부하면서 "더블린이었으면 배달원 찾으려고 대혼란이었을 것. 한국은 완전 미래에서 사는 느낌이다. 우리는 따라잡느라 바쁘다"며 한국의 야외 배달 문화를 신기해했다.

편의점에서 술과 담요를 사 한강에 자리잡은 이들은 곧바로 치킨 주문 미션 수행에 돌입했다. 키아란은 먼저 배달 앱을 다운받아 평점 높은 치킨집을 검색하고 결제 정보를 막힘없이 입력해냈다. 이처럼 키아란의 활약으로 치킨 주문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곧 키아란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공원으로 배달하지 않는 배달 앱이었던 것.

다음 두 번째로 깐 앱은 한국어로만 이루어진 문제가 있었다. 키아란이 이에 스크린숏으로 번역기를 돌려봤지만 이번엔 아일랜드에서 가져온 카드가 앱에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한시간 반동안 씨름하며 친구들은 점점 표정이 어두워졌다.

세 친구는 결국 데이비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데이비드는 현재 친구들이 있는 곳의 주소만 알려주면 대신 주문을 해주기로 했고, 세 친구는 편의점에서 치킨을 픽업하는 데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치킨을 영접한 세 친구는 '겉바속촉' 치킨 맛에 "오 마이 갓", "세상에서 가장 바삭한 치킨", "한국인들은 어떻게 치킨을 만드는 걸까", "이거 진짜 최고다", "영원히 요리 안 하고 평생 이것만 먹고 싶다"라는 감탄을 끊임없이 했다. 처음 맛보는 양념치킨도 달콤한 감칠맛으로 이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겼다. 세 친구는 "우리 이거 때문에 데이비드 보러 또 와야겠다"며 치킨을 한국에 다시 방문할 이유로 삼았다.

유독 케빈은 더욱 치킨에 푹 빠진 듯했다. 그는 "아일랜드에 이런 게 있으면 위험하다. 너무 많이 시켜먹게 될 테니까. KFC는 솔직히 말해 수준차이가 너무 난다. 우리도 이런 음식 만들 줄 알아야 하는데"라며 치킨 한 입에 찬양 한 마디씩을 내뱉어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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