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역사기념관 들어서길”…왕년이 체육스타들 용품 기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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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가 지역 체육 발자취를 기념하고 보존·관리하기 위해 추진 중인 체육역사기념관 건립 사업에 전직 스포츠 스타들이 체육 유물을 잇따라 기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전북은 신준섭(복싱), 유인탁(레슬링), 김동문(배드민턴), 전병관(역도), 박성현(양궁), 임미경(핸드볼), 김아랑(빙상) 등 다수의 스포츠 스타를 배출했고 동계유니버시아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FIFA U-20 월드컵 등 국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그러나 이런 전북 체육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시설은 전무한 상태여서 기념관 건립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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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가 지역 체육 발자취를 기념하고 보존·관리하기 위해 추진 중인 체육역사기념관 건립 사업에 전직 스포츠 스타들이 체육 유물을 잇따라 기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체육회는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국비 등 지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기념관 건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3일 전북체육회에 따르면 한국프로야구 원년 멤버이자 전북지역 출신 야구 스타인 ‘홈런왕’ 김봉연과 ‘타점왕’ 김성한, ‘도루왕’ 김일권 등 3명의 전직 야구 스타들이 전날 체육회를 찾아 체육 유물을 나란히 기증했다.
이들은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0년대부터 기아타이거즈 전신인 해태타이거즈에서 맹활약한 야구 스타들이자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현 군산상일고) 출신들이다. 은퇴 뒤에는 교수, 야구해설가, 프로야구팀 코치 등으로 활동해 왔다.
앞서 1984 LA 올림픽에서 한국 복싱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체육 영웅이자 ‘전북체육 전설’로 불리는 신준섭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 3일 39년간 고이 간직한 금메달과 월계관, 당시 입었던 복싱 가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성화봉 등 체육 소장품을 전북체육회에 전달했다.
레슬링 선수 출신의 구기섭 전북체육회 고문도 최근 지난 수십년 동안 간직한 체육 유물 760여점을 기증했다.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국내 메달, 체육 역사 사진, 기념 배지 등이다. 그는 전북레슬링협회 전무이사, 사무처장 등을 지내며 전북 체육 발전을 이끌었다.
이처럼 올림픽 영웅과 원로 체육인에 이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직 프로 야구선수들이 유물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면서 전북체육역사기념관 조성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념관은 단순히 체육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닌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비롯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전북은 신준섭(복싱), 유인탁(레슬링), 김동문(배드민턴), 전병관(역도), 박성현(양궁), 임미경(핸드볼), 김아랑(빙상) 등 다수의 스포츠 스타를 배출했고 동계유니버시아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FIFA U-20 월드컵 등 국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그러나 이런 전북 체육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시설은 전무한 상태여서 기념관 건립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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