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아이 독서 취향 잘 모른다면… 동물에 관한 책 골라주세요
아빠들은 자녀가 책을 읽고 지식과 지혜를 얻기를 바라며 함께 도서관을 찾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책만 읽는다면 도서관을 제대로 즐길 수 없어요. 아이도 도서관을 지루한 공간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독서와 도서 대출 외에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아빠가 알아 두면 좋은 것을 소개할게요.
‘오늘은 책을 이만큼 읽어 줘야지.’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게 해줘야지.’ 이런 생각은 버리고 부담 없이 산책하듯 도서관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아빠도 아이도 도서관을 나들이 가듯 편안하게 자주 찾을 수 있지요. 우선은 아이가 도서관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해요.
유아용 열람실은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데 아빠도 같이 열람실에 앉아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골라보세요. 그리고 아이를 아빠 무릎에 앉히고 차분하게 책을 읽어줍니다. 아이는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어하니 10~20분 정도 가볍게 그림책을 읽어 줘요. 오랜 시간 책을 읽게 할 욕심은 버리세요. 아이가 밖으로 나가자고 할 때는 도서관 밖이나 휴게실에서 휴식하고 다시 들어가면 돼요.
마음에 꼭 드는 그림책이나 학습 만화, 동화책을 발견하는 것은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아요. 아이의 독서 취향을 알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 아이 스스로 마음껏 책을 고를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의 관심사를 잘 모르겠다면 우선 동물에 관한 책을 고르도록 도와줍니다. 동물은 거의 모든 아이가 좋아하니까요.
도서관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요. 영유아에게 선생님이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책 만들기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과학이나 역사에 관해 전문가 선생님에게 배워 보는 문화 행사도 다양합니다. 영화 상영을 하기도 하니 도서관 게시판과 홍보 전단을 꼭 확인해 보세요. 어른을 위한 인문학·역사·육아 관련 교육도 무료로 운영합니다. 육아에 지쳤을 때,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죠.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지만 말고 아빠도 독서에 적극 참여해 보세요. 그 시작은 도서관에서 아이의 관심사를 찾아보고 부모도 함께 책을 읽는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시원한 도서관으로 탐험을 나서 보면 어떨까요.
황성한 ‘기적의 아빠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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