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作戰 실패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8. 4. 03:03
24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왕싱하오 八단 / 黑 김명훈 九단 흑>
白 왕싱하오 八단 / 黑 김명훈 九단 흑>
<제5보>(62~74)=한창 기세를 높이고 있는 왕싱하오지만 ‘천적’은 있다. 20세 이하 세계 대회인 제10회 글로비스배 결승서 한 살 아래 한우진에게 패배, 3연패(連覇) 꿈을 접었다. 이보다 한 달 앞서 5월 열린 1회 란커배에선 아직 유명하지 않던 박건호에게 덜미를 잡혀 4강행에 실패했다. 세상은 넓고 인재는 널렸다.
흑이 ▲에 뛰어들자 백이 62로 그물을 씌워 순식간에 좌상귀가 새로운 화약고로 떠올랐다. 하중앙을 장악한 막강한 흑세를 배경으로 상변을 통째로 유린하겠다는 것이 흑의 속셈. 하지만 63으론 ‘가’에 두고 백 ‘나’로 봉쇄할 때 ‘다’로 건너는 간명한 처리도 있었다. 그런 뒤 백이 ‘라’에 붙여 우하귀를 타개했으면 갈 길이 먼 바둑이었다는 결론.
68까지 흑 두 점이 갇혔다. 69는 ▲와 호응해 뭔가 맛을 노리겠다는 뜻인데, 참고 1도 14까지 안팎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좋았다. 74의 2단 젖힘이 강력한 반격. 참고 2도 1~11은 한 수 늘어진 패여서 흑이 바로 결행하기엔 부담이 크다. ▲ 침투로 시작한 흑의 좌상귀 작전은 일단 실패로 끝났다. 김명훈의 고심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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