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6연승 질주… 7월 이후 성적 1위
KT가 ‘여름 야구’를 지배하고 있다. 7월 이후만 따지면 16승 6패로 10팀 중 1위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전의 비결을 ‘선발 야구’라고 밝혔다. 이 기간 KT 선발 투수진은 13승 3패(평균 자책점 2.73)로 활약하고 있다.
KT는 3일 열린 수원 홈 경기에서 SSG를 3대1로 따돌리고 6연승했다. 순위는 4위(승률 0.522)를 유지했는데, 3위 두산(승률 0.523)과는 승차 없이 승률만 뒤진다. 한 달 전 7위였으나 이젠 상위권 진입이 눈앞이다. SSG는 3연패했다. KT는 0-1로 뒤지던 5회에 3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박병호(37)가 중견수 앞쪽으로 동점 적시타를 쳤다. 후속 장성우가 볼 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든 KT는 황재균(36)의 좌익수 앞 안타로 2점을 더 뽑았다. KT 선발 투수 엄상백(27)은 7이닝을 1실점(6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5번째 승리(6패)를 따냈다. KT는 이번 시즌 선두인 LG와 5승5패로 호각세이며, 2위인 SSG엔 8승4패로 앞서고 있다. ‘가을 야구’에 진출해 이들과 만나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KT의 상승세는 7월 월간 MVP(최우수선수) 후보들의 면면을 봐도 알 수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후보 6명 중 3명이 KT 소속인 투수 웨스 벤자민(30)과 고영표(32), 외야수 김민혁(28)이다. 벤자민은 7월에 4전 전승(평균자책점 1.67), 고영표는 2승(1패·평균자책점 1.30)을 거뒀다. 김민혁은 타율 0.387(29안타 15득점 12타점)로 활약했다. 나머지 후보 3명은 삼성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2승), NC 제이슨 마틴(5홈런 20타점), 한화 노시환(6홈런 14타점)이다.
대전에선 8위 한화가 3위 두산을 5대2로 물리치고 4연패 뒤 승리를 거뒀다. 올해 들어 두산 투수 라울 알칸타라(31)에 3전 전패를 당하다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1회 선두 타자 정은원(23)이 알칸타라와 9구 승부 끝에 볼 넷을 골랐고, 1사 후 김태연(26)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쳐 기선을 잡았다. 3-1로 앞서던 7회 1사 1-2루에선 이도윤(27)이 2타점 3루타를 때려 5-1로 달아났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33)는 7회 1사까지 1점(1피안타 4볼넷)만 내주며 승리 투수(8승5패)가 됐다.
5위 NC는 사직 원정에서 7위 롯데를 8대1로 눌렀다. 선발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1실점(4피안타)으로 호투해 4승(2패)째를 올렸다. 권희동(33)은 4타수 2안타 3타점, 박민우(32)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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